메이저리그 보다 한발 앞선 일본리그의 플라이볼 혁명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는 플라이볼 혁명이 최고의 화두였다. 이전까지 강조되던 라인드라이브성 타구 생산보다 공에 각도를 주어 플라이볼을 만드는 편이 훨씬 생산적이라는 신개녕이 등장한 것이다. 그런데 그럼에도 플라이볼 비율을 보면 지난 시즌 일본리그는 40%를 넘는 반면 메이저리그는 35%대에 머물렀다. 실은 일본은 플라이볼 혁명이 완수되어 있던 것이다.

하지만 일본타자들이 타구에 각도를 부여하는데 능해 그런 것은 아니다. 의도적으로 볼의 밑부분을 문지르듯이 침으로서 백스핀을 거는 타격이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고 그렇기에 그 기술에 특화되어 있는 것인데. 우선 일본의 공식구는 반발력이 좋고 공기저항을 덜 받아 백스핀에 의한 비거리 증대 효과가 크다라는 특징에 힘입은 바 크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무른 일본공은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때리면 공이 변형되면서 에너지손실 효과가 발생 비거리 안나온다.

이런 사정으로 인해 일본은 메이저리에 비해 한발 앞서 플라이볼 혁명을 완수하게 된 셈이다.

오치아이와 오오타니

요즘 메이저리그에서는 오오타니 열풍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솔직히 일본에서 그가 활약하던 시절에 비해서 그 위상이 올라간 느낌이다.

개인적으로는 투수로서의 능력보다는 타자로서 메이저리그에서 이정도의 파괴력을 보여준다라는 것이 놀랍다. 일본리그에서 파워히터로 이름을 날리던 타자들에게 무덤과도 같았던 메이저리그 아닌가

그런데 오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 이미 걸출한 파워히터로 자리매김했다. 아니 적어도 그의 배팅 파워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용된다는 것은 증명했다.

이전 필자는 일본리그의 홈런타자들은 파워보단 볼에 백스핀을 걸어 긴 비거리의 플라이볼을 만드는데 특화되어 있다라고 쓴적이 있다.

오치아이 히로미츠는 가장 대표적인 유형의 선수로 그는 방송에서 자신의 홈런 비결은 공의 밑부분을 뱃으로 문지르듯이 치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신장 177 에 82kg에 불과한 신체조건으로 일본리그의 전설적인 홈런타자였던 오치아이. 만일 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면 어떠했을까? 필자는 폭망했을 것이라본다. 그의 홈런비결은 일본리그 한정으로 절대 메이저리그에선 통할 수 없다.

오오타니의 메이저리그에서의 선풍은 그의 플레이 스타일이 메이저리그에 맞기 때문이다. 그의 일본리그의 많은 선배들중에는 메이저리그에서 추락했지만 그렀다고 그들의 일본에서의 업적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메이저리그 중심적인 생각은 노다. 일본리그와 메이저리는 너무 많이 다르다.

느림에도 치지 못하는 포심의 비밀

일본리그 투수들이 던지는 포심구속의 평균은 143-144km에서 형성된다. 대략 메이저리에 비해서 5km정도 떨어진다고 볼 수 있는데 그런 이유때문인지 일본리그에서 상질의 포심을 던지는 투수들을 보면 메이저리그에 비해 구속과의 연관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현재 일본리그에서 가장 질이 높은 포심을 던진다라고 평가할 수 있는 투수는 라쿠텐의 키시를 들 수 있다. 개인적인 느낌이 아니라 구종력을 수치로 표현해주는 pitch value에서 그는 꾸준히 높은 수치를 찍어왔다. 하지만 그의 포심구속은 딱 일본리그의 평균치다.

그런데 키시와 같은 경우는 일본리그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사례라 놀랄 일도 아니다.
보통 키시와같이 구속에 비해 구위가 뛰어난 포심을 던지는 투수의 구질을 형용할 때 많이 쓰이는 표현이 노비노 아루 맛스구란 것인데 번역하면 잘 뻗어나가는 직구쯤 되겠다. 생각보다 홈플레이트에 부근에서도 공이 힘있게 빠르게 들어오는 느낌이라 한다.

그런데 최근 투수의 구질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수치화하는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노비노 아루 맛스구의 비밀이 풀렸다. 설명에 의하면 구속에 비해 백스핀이 뛰어난 구질이라 한다.

보통 구속과 백스핀의 양은 비례한다. 왜냐하면 구속이나 회전은 릴리스시 공에 전달되는 에너지와 비례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속은 빠르지 않은데 백스핀이 뛰어난 투수들이 존재한다. 왜 그럴까? 그 비밀은 회전축에 있다. 수직에 가까운 회전축을 유지하는 투수는 회전성분 중에서 다른 회전을 줄이고 백스핀을 집중적으로 크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렇기에 느린 구속에도 강속구 투수를 능가하는 백스핀을 걸 수 있는 것이다.

타자는 공이 빠르더라도 그 구속수준의 평범한 백스핀을 구사하는 투수에 대해서는 금방 익숙해지지만 구속수준에 비해 많은 백스핀이 걸린 포심을 더 치기 힘들어한다. 타자의 감각을 착란시키기 때문이다


왜 일본리그 타자들은 메이저리그에서 고전할까?

일본리그의 투수들은 공식구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에서의 평가가 높은 편이나 야수들은 그렇지 않다. 특히 근래에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임펙트있는 활약을 한 야수가 전무한 실정이다.

도대체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걸까? 그 이유도 사실은 공식구의 차이에 있다. 일본의 볼과 메이저리그의 볼의 결정적인 차이는 공의 강도에 있다. 일본의 공은 세게 누르면 변형될 정도로 무른 편이다. 그렇기에 강한 힘을 공에 전달하는게 오히려 공의 비거리를 줄이기도 한다. 왜냐하면 타격에너지가 공을 변형시키는데 사용되어 타구에 제대로 배팅파워가 전달되지 않게 된다.

일본에서는 홈런을 치기위한 타격방법으로 흔히 사용되는 용어가 뱃에 공을 실어라이다. 첨엔 이것이 무슨 의미였는지 몰랐지만 오치아이 히로미츠의 홈런 장면을 보면 잘 알 수 있었다. 전혀 큰 힘을 들이지 않으면서 가볍게 공의 밑부분에 백스핀을 걸어 타구에 각도를 부여하는 것이다. 타구는 강력한 라이너성은 아니나 포물선을 그리며 뻗어나가 담장을 넘겨버린다.

이처럼 힘들여 치지 않는 이유는 일본볼이 무른 편이라 강한 스윙이 오히려 타구의 비거리를 줄이기때문이다. 그대신 백스핀을 거는 것이 강조된다. 일본의 볼은 무르기에 볼이 뱃에 흡착되며 접촉시간이 길다. 따라서 스핀을 걸때 그 작용시간도 길어진다. 그리고 공기저항을 덜 받는 일본의 공은 백스핀에 의한 양력발생이 크므로 백스핀에 의한 비거리 증가효과도 크다.

일본타자들은 대개 연식야구로 야구를 시작한다. 연식공은 경식공에 비해 아주 무르기에 무른 공을 어떻게 쳐야 멀리 보낼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볼은 매우 딱딱하다. 볼이 뱃에 닿으면 볼은 바로 튀어나간다. 접촉시간도 매우 짧으며 공의 변형도 거의 없다. 사실 메이저리그 볼로 장타를 치는 방법은 알기 쉽다. 볼을 뱃중심에 맞춰 강한 힘으로 타구를 보내면 된다.

이런 볼의 차이는 일본의 장타자들이 메이저리그에 가서 고전하는 가장 큰 이유다. 일본과 메이저리그의 파워차이는 분명 존재하는데다 일본의 볼에 최적화된 홈런을 만드는 방식은 파워보단 기술적으로 백스핀을 걸어 양력을 발생시킬 수 있는가란 요소가 메이저리그에 비해 중요하기때문이다.

장타자들뿐만이 아니라 교타자들도 마찬가지다. 일본야구의 특징중 하나가 타격에 있어서의 나가시우치라는 것이다. 외곽 볼에 대해 큰 힘을 들이지 않고 공에 백스핀을 걸어 내야수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노리는 것인데 메이저리그 공으로는 이 기술이 제대로 발휘되기 힘들다.

필자가 특히 일본리그 타자들이 메이저리그에서의 성공이 힘들다고 보는 것은 공이 다르고 타격에 대한 어프로치에서 크게 다르고 육성밥법도 다르다는데 있다

야나기타같은 타자는 메이저리그에 가까운 타격스타일을 가지고 있으나 이것은 예외에 속한다.

일본타자들의 기술적 장점은 일본리그 경기를 통해서 잘 알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 가게 되면 그 포텐셜을 발휘할 기회를 잃을 뿐이다.

왜 Npb는 스플리터에 관한한 Mlb를 압도할까?

쿠로다 히로키가 히로시마로 돌아올 때만해도 NPB타자들 쯤은 압도할줄 알았다. 그는 기량이 쇠퇴해서 더이상 메이저리급의 투구가 불가능해서 일본으로 온 케이스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war에 있어서 그다지 변동이 없었다.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은 일본 타자들의 포크볼에 대한 대응력이 메이저리그 타자들보다 뛰어났기 때문이다. 쿠로다가 메이저리그에서 결정구로 사용하던 이 구종의 구종력이 일본리그 타자들의 한차원 높은 대응력에 애를 먹으며 크게 하락했다.

일본타자들이 포크볼에 대한 대응력이 좋은 것은 일본투수들의 포크볼의 질이 높고 또 많이 던지기 때문인데 그럼 왜 일본투수들의 포크볼은 그렇게 위력적일 수 있는지 그 이유를 한번 생각하보자.

포크볼은 의도적으로 백스핀을 줄여 상향무브먼트를 감소시켜 타자를 현혹시키는 것인데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순수한 백스핀의 포심을 많은 회전량으로 던질 수 있어야하는데 일본투수들은 이 기술이 뛰어나다. 구속보단 순수한 백스핀을 강조하는 일본의 특징의 소산물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순수한 백스핀의 포심을 던지는 투수가 매우 적고 또 그런 투수가 있더라도 세트가 되는 포크볼을 던지는 투수는 더더욱 적다.

미스없이 포심에 순수한 백스핀을 거는 일본 투수들의 장점은 공식구의 차이로 인해 잘 발휘되기가 힘들다. 일본 투수들은 정통파라해도 파워에서는 메이저리그에 밀린다. 그들의 장점은 순수한 백스핀에 있는데 여기에 미스가 많아지는 메이저리그에서 본래의 실력을 발휘하기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일본리그라면 정교하게 순수한 백스핀의 포심을 구사하면서 포크볼로 타자를 돌려세우는 질 높은 투구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이건 오직 일본리그에서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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