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와 이치로 누가 올시즌 승자였을까?

 

올시즌 마지막 출장경기에서 극적으로 3, 20-20을 달성하여 한국팬들을 열광시켰던 추신수는 명실상부한 메이저리그 정상급 타자의 반열로 올라섰다.

적어도 올시즌 성적만으로는 그렇다.

한국인 타자로서는 유일하게 메이저리그 정상급의 성적을 기록한 추신수는 정말 한국선수들의 메이저리그 도전사에 커다란 이정표를 세운 셈이다.


추신수의 올시즌 활약은 그동안 일본팬들의 자랑이었던 이치로에 대한 한국팬들의 열등감을 벗어던질 수 있게 해주었을 뿐 아니라, 한국팬들에게 커다란 자부심을 안겨준 것이었다.

올시즌 타자로서의 가치에 있어서 이치로와 추신수가 비교되는 분위기는 이것을 잘 말해준다.

실제 추신수는 이치로와 견주어도 조금도 부족할 게 없는 일년 농사를 지었다.

타율에서는 대차가 나지만 이치로의 약점인 장타력과 사사구획득에 있어서는 추신수가 확고한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기때문이다.


이치로를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올해 처음으로 풀타임 메이저리거로서의 한 시즌을 보낸 추신수가 비교되는 것 자체가 기분나쁘겠지만 적어도 올해 한시즌만으로 평가한다면 추신수는 이치로와 비교해서 전혀 뒤질 것이 없는 성적을 거뒀다.

일단 타자의 종합적인 공격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rc에서 추신수는 이치로를 능가하고 있다.


한 타자의 종합적인 공력력을 수치화한다라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지만 현재까지 개발된 지표중에서 최첨단의 세밀한 지표중 하나인 rc에서 추신수가 우위를 보인다라는 점은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난 추신수 rc를 근거로 추신수의 우위를 주장하는 팬들에게도 일정부분의 저항감을 느낀다.

왜 그들은 rc와 같은 지표를 인용하면서 xr에서 이치로가 추신수에 대해 우위를 보인다라는 점은 무시할까?

rc를 인용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라면 당연히 xr의 존재도 알 것이며 그것에 대한 검토도 해보았을 것이다.

따라서 rc를 근거로 추신수의 이치로에 대한 우위를 주장하는 팬들은 추신수의 우위를 입증시키기 위해 데이터를 이용한다라는 의심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듯 하다.


아마 이치로를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xrrc보다 더 정교한 지표라는 점을 강변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리라 생각이 든다.

실제로 xrrc보다 정교한 지표다.

필자는 일본 각 프로구단의 rc, xr, 실제득점을 비교해 본적이 있는데, 실제득점과의 차이이에서 xrrc보다 접근해 있다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xr이 되었든, rc가 되었든, 실제득점과는 편차를 가지고 있다.

xrrc는 실제득점과 비교했을 때 근사값을 가지지만 공통적으로 4-14% 정도 부풀려져있다.

그리고 장타력을 무기로 하는 팀일수록 그 부풀려진 정도가 컸다.

왜일까?

xr를 가지고 그 이유를 생각해보았다.

xr에서는 홈런의 가치를 1.44로 평가하고 단타를 0.5로 평가한다.


그런데 이런 경우를 한번 상정해보자.

a란 팀은 4개의 솔로홈런으로 4점을 얻었고, b란 팀은 3개의 내야안타로 만루를 만든 후 한개의 홈런으로 4점을 얻었다.

이러한 경우 a팀의 xr1.44*4=5.76이 된다.

실제 득점보다 1.76점이 부풀려진 것이다.

반면 b팀의 경우 단타 3개 홈런 한개이므로 xr1.5+1.44=2.94xr이다.

실제 득점보다 1.06점이 적다.


이것은 무엇을 말해주는 것일까? 전반적으로 xrrc처럼 실제득점보다 그 값이 부풀려지는 경향을 가지지만 볼넷이나 단타로 주자를 모은 후 장타로 스윕하는 공격스타일을 보이는 팀일수록 실제득점과 xr간의 격차가 줄어든다라는 점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러한 점은 xr이나 rc와 같은 종합적인 공격지표를 대할 때 조심해야할 한가지 사실을 잘 말해준다고 생각된다.

장타력이 우수한 선수는 rc의 경우 더 유리하지만 xr에서도 대단한 잇점을 가진다.

하지만 실제득점과의 연관성을 따졌을 때에는 그 효과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라는 점이다.

빌리 빈의 타격이론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은, 야구에서 가장 효율적인 공격이란 출루를 통해 루를 채우고 장타로 해결하는 형태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었음을 잊지 말자.

리드오프의 단타나 볼넷이 선행되고 중심타선이 장타로 그 주자를 스윕해내는 전통적인 공격방법은 대단히 효율적인 것으로 xr이나 rc와 실제득점간의 격차를 줄이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치로처럼 단타위주의 타자가 종합적인 공격지표만으로는 그 가치가 폄훼될 개연성이 매우 높음을 잘 알아야 한다.

다시 추신수와 이치로의 비교로 돌아가자.

추신수가 이치로를 rc에서 능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장타력이었다. xr에서도 이치로보다 뒤지긴 했지만 추신수가 많은 점수를 따냈던 부분도 장타력이었다.

믈론 추신수는 볼넷에서 압도적으로 이치로에 대해 우위에 서 있었지만 볼넷자체는 xr이나 rc에서 그다지 큰 평가를 받지 못한다.

또 타순의 차이도 간과할 수 없다.

볼넷을 얻어내는데 1번타자인 이치로보다 중심타선에 위치한 추신수가 유리했음을 간과하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그런데 추신수 선수의 이치로에 대한 비교우위인 장타력은 rcxr모두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으로 실제득점과 비교했을 때 부풀려지는 정도가 가장 큰 요소다.

따라서 필자는 이치로가 추신수 보다는 종합적인 공격력지표에서 우위를 보였다고 판단을 내린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실제 이치로가 추신수를 앞서는 성적을 거두었다고 단정짓기는 곤란하다.

? 가장 정확하다다라는 종합적인 공격지표인 xr조차도 실제득점과는 편차를 가지기 때문이다.

올시즌 추신수와 이치로를 비교해보면, rc가 되었든 xr이 되었든, 이런 종합적 공격지표값에서의 차이가, rcxr과의 실제득점사이의 편차사이에 존재하고 있다.

따라서 단정적으로 어느 선수가 확실하게 우위에 있었다고 말한다라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는 것이다.


단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올시즌 추신수는 이치로와 견주어도 그 우열을 쉽게 가름하기 힘들만큼의 성적을 거두었다라는 것이다.

그것은 곧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의 장상급 타자에 속하는 성적을 거뒀음을 잘 말해주는 것이다.



덧글

  • 진이.. 2009/10/06 08:17 # 삭제 답글

    그렇쵸..............저도 지금 그것이 궁금해서 검색창에서 확인 중이라네요
    추신수나 이치로 다 잘 하네요...나라를 떠나서 잘 한다는 그 사실은 존경해야 할 듯...
    추 신수 내년엔 더 성장하여 더 좋은 성적 거두기를 바라면서........
  • ??? 2009/10/06 10:15 # 삭제 답글

    XR이 RC보다 더 정확도가 있다고 평가받는다는 건 알겠는데..
    추신수의 XR이 이치로보다 낮다니? 계산 잘못하셨네.
    추신수 XR이 114.222고 이치로 XR 106.762가 나오는데?
  • wizard 2009/10/06 23:35 # 삭제 답글

    제가 예전에 계산해놓았던 것을 보고 착각을 했군요.xr에서도 추신수 선수가 우위인 것은 맞습니다.
  • wizard 2009/10/06 23:44 # 삭제 답글

    추신수 선수는 그 능력에 비해 저평가를 받는 타자라는 말이 있는데, 아마 강한 임펙트를 주는 요소가 없어서겠죠. 모든 면에서 일정수준 이상의 기량을 가지고 있지만 압도적인 포스를 보여주는 부분은 없습니다. 반면 이치로는 안타를 만들어내는 능력에서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이죠. 어느 한가지에 고도로 특화된 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타일이 달라 더욱더 대비되는 투 선수가 아닐까요.
  • 오소리 2010/02/04 03:51 # 삭제 답글

    중심타자와 리드오프를 비교하넼 ㅋㅋㅋㅋㅋㅋㅋ 미치신거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중심타자와 리드오프를 비교함???같은 중심타자를 비교해보세요 ㅋㅋㅋㅋㅋ 출루율은 물론이고 장타율 모든면에서 바닥인데 ㅋㅋㅋㅋ 참고로 좋은 중심타자는 기본이 4할출루율넘고 5할장타율 넘습니다 ㅋㅋㅋㅋㅋ 리드오프는 3할대후반 출루율과 4할대 장타율 기록하면 좋은 성적이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드오프와 중심타자를 비교하는건 뻘짓이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오소리 2010/02/07 15:49 # 삭제 답글

    개멍청하네ㅋㅋㅋ 미오야마 블로그에 오랜만에 와밨더니 역시 이런놈들 밖에 없군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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