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가 가지지 못한 잠재력을 가진 아오키 노리치카.

 

지난 wbc에서 일본팀의 3번타자자로 활약하며 맹타를 휘두른 아오키 노리치카는, 스즈키 이치로의 부진을 메우면서 일본팀 타선의 이끌었다.

한국과의 결승전의 히어로는 스즈키 이치로였고 아오키 노리치카는 노안타로 침묵했지만 결승까지 올라오는 그 과정에서 사실 이치로는 별달리 한 것이 없었으며 이치로가 결승전에서 히어로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은 어디까지나 아오키 노리치카였다.

스즈키 이치로도 부진한 자신을 대신해서 분발해준 다른 동료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힌 바 있는데, 특히 아오키 노리키차에 대한 고마움은 더 컸을 것이다.


그러나 시즌에 들어서는 반대로 아오키 노리치카가 팀의 다른 동료들에게 신세를 지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프로데뷔후 최악의 타격부진을 겪으면서 도저히 그의 타율이라고 볼 수 없는 부끄러운 수치를 계속해서 이어갔다.

후반기들어 타격감을 찾으면서 가까스로 타율 3할을 키프하는데에는 성공했지만 이치로를 잇는 안타제조기로 불리던 아오키로서는 납득하기 힘든 타율이었다.

이쯤되면 역시 아오키는 최악의 시즌을 보낸 것이 맞는 것같다.


그러나 출루율 베이스로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아오키 노리치카는 센트럴 리그 타자들중 유일하게 4할이상의 출루율을 기록하며 당당히 출루율왕에 올랐기때문이다.

타율은 33리에 그치면서 그의 평균타율과 비교해서 크게 낮았지만 대신 사사구를 많이 얻어내며 97리의 ISOD를 기록한 덕이었다.

아오키 노리치카는 물론 인내심을 특장으로 하는 그런 유형의 타자는 아니다.

이치로와 마찬가지로 안타지향적이면 또 안타생산에 능한 타자다.

그러나 이 선수는 이치로와는 달리, 안타생산력과 사사구획득력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타입이다.

데뷔이래 장타생산력에도 향상을 보여왔지만 더욱더 두드러지는 것은 사사구 획득능력의 신장이다.


일본이 자랑하는 리드오프타자 스즈키 이치로는 메이저리그의 안타기록을 갈아치우는등 인상강렬한 플레이를 꾸준히 펼쳐왔다.

그러나 데드볼 시대에 최적화된 스타일을 연상시키는 이치로의 타격스타일은 시대에 어긋나는 타격상으로 생각되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더욱이 사사구 획득력과 크게 관련있는 인내심을 강조하는 세이버 메트릭스가 폭넓게 지지를 받으면서 ISOD가 타율에 비해 턱없이 낮은 이치로를 평가절하하는 목소리는 자신의 조국인 일본팬들사이에서도 은근히 높다.

출루율을 근거로 리드오프타자로서도 이치로는 최고레벨이 아니다라는 주장도 있는 상황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치로야말로 스몰볼이 요구하는 최강의 타자임은 분명하다.

특히 일본대표팀처럼 스몰볼, 인사이드야구를 펼치는 칼라를 가진 팀이라면 이치로야말로 100년에 한번 나올까말까한 천재임엔 틀림없다.

그러나 이치로가 그런 천재성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팀 전체가 이치로의 지향성과 흐름을 같이 하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는 그렇지 않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구사하는 경기스타일은 세이버메트릭스에서 파생된 빅볼을 근간으로 하는데, 이치로 혼자 전혀 다른 스타일의 야구를 한다라는 것은 글쎄...

현 시점에서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일본인 선수중 가장 커다란 임펙트를 안겨준 타자는 역시 이치로다.

그러나 그런 그에 대한 고평가는 과거 데드볼 시대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켰다라는 점이 더 크다고 생각된다.

스테로이드 시대가 끝나면서 다시금 스몰볼이 재평가를 받는 시점이라는 시대적 배경이 이치로의 가치를 더 돋보이게 했다라는 것이다.

그러나 솔직히 그의 플레이 스타일이 현대야구와는 상충된다라는 것은 사실이지 않은가?

그러니 그의 천재성은 인정하면서도 의문부호를 다는 팬들이 많은 것이다.


그런 이치로에 비하면 아오키는 현대야구의 흐름에 더 잘맞는 호타준족의 선수다.

정밀한 안타생산능력과 사사구를 얻어내는 인내심을 균형있게 가지고 있는 타자.

그가 바로 아오키 노리치카다.

올해 16개의 홈런을 친 아오키 노리치카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장타력으로 크게 어필할 수 있는 선수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타격의 정교함 그리고 인내심까지 아울러 가지고 있는 아오키 노리치카는 출루율에 있어서 상당한 잠재력을 가진 타자로 평가되기에 충분하다.

메이저리그의 스카우터들은 분명 리드오프타자로서의 아오키 노리치카의 능력에 상당한 신뢰를 가질 수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스즈키 이치로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서 출루율 4할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러나 아오키 노리치카는 그 벽을 깰수도 있으리라 보여진다.

올해 그토록 타격부진을 겪으면서도 인내심이란 무기를 또한 가지고 있음으로 해서 4할의 출루율로 센트럴리그 출루왕을 차지한 아오키 노리치카이므로.


덧글

  • 푸하핫 2009/10/28 22:30 # 답글

    스즈키 이치로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서 출루율 4할을 달성하지 못했다.

    2004년에 출루율 .412를 찍은 적이 있습니다.
    이때 타율이 무려 .372였고,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안타(262개)를 친 해입니다.
  • lloyd 2009/10/28 23:46 # 답글

    아오키는 송구 능력은 잘 모르겠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5툴인 거 같네요. 우리나라에서는 박재상이 아오키와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사실 아오키에 대한 흥미는 있었지만 NPB에 별 관심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잘 읽고 갑니다.
  • 비누와등짝 2009/10/29 02:34 # 답글

    아오키의 장점은 진짜 팀플레이가 가능하다는데 있죠.

    필요하다면 깽판치며 투수한테 대들기도 하고 불확실한 상황이라면 참고 기다리기도 합니다.

    지적하신대로 올해가 아오키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해였죠. WBC참가와 몸에 맞는볼로 인한 밸런스붕괴로 2할대 중반 치면서도 절대 조급해하지 않았으니까요.

    올해 압권이었던건 이와세한테 뒷머리 맞고 실려나갔던 장면. 이것만 아니었어도 3할은 금방 채웠을겁니다.

    올해 시즌 후반에도 팀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4번을 칠 용의가 있다고 말하며 4번으로 활약했죠. 덕분에 팀은 CS진출하는데 성공했고.

    사실 아오키가 수비공헌도면에서는 이치로보다 낫습니다. 어깨는 약간 떨어지지만 타구반응은 이치로보다 낫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역 일본외야수중에서는 히데노리 다음으로 뛰어나다고 봅니다.(후지이도 비슷한 수준)
  • 오소리 2010/02/04 03:49 # 삭제 답글

    뭔헛소리들을 하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키가 5툴??ㅋㅋㅋㅋ 일본에서는 이치로도 5툴이었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키 일본시절 총 성적하고 이치로 총성적을 한번 비교해보세요...타격.도루.타점.장타율.출루율.고의사구.볼넷등등 모두 이치로의 완승일뿐만아니라 대승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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