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리그에 몰아닥친 혼다돌풍, 일본대표팀 달라진 점.

일본대표팀은 늘 정교한 패스워크만큼은 세계수준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고 자부하면서도, 개인레벨에서의 플레이에서 지나친 소극성을 보인다라는 것이 늘 큰 문제로 지적되어왔다.

이런 문제는 슈팅의 적극성의 결여로도 연결되었는데, 일본의 자국축구팬들조차도 일본은 골을 넣을 의지가 없이 그저 도망다니는 축구로 일관한다라는 비아냥을 쏟아붓곤 했다.

 

그러나 우리가 이미지화해왔던 소극적인 일본인 선수와는 다른 일본의 영스타가 있다.

바로 혼다 케이스케.

올림픽 대표시절에는 그다지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적극적이고 저돌적인 플레이스타일이 유럽진출후 만개하면서, 네덜란드 2부리그 MVP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1부리그로 올라온 2009년 시즌초에도 빼어난 활약을 그는 보여줬다.

그런 것들이 인정되어,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하는 체스카 모스크바로 이적하게 된 혼다가, 마침내 챔피언스리그 16강전 세비야와의 어웨이 2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팀을 8강으로 견인했다.

 

혼다 케이스케의 존재는 일본대표팀내에서도 매우 소중한 존재다.

오카자키를 제외하곤 믿을만한 득점원이 없는 일본대표팀에 있어서 중원과 최전방을 가리지 않고 뛰며 발군의 득점력을 보여주는 혼다는 쉐도우 스트라이커로서 최적임자였기 때문이다.

한때, 나카무라 슌스케와 전술적 역할을 두고 갈등을 벌이기도 했던 혼다였지만, 지금보다 스트라이커로서의 의식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는 것이 팀에 도움이 된다라는 슌스케의 조언을 받아들여, 향후 일본대표팀내에서도 나카무라와 혼다의 전술적 충돌과 같은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지난 2006년 월드컵에서 나카무라와 나카타간의 전술적 역할을 둘러싼 혼선으로 제대로된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던 뼈아픈 경험이 있다.

하지만 지금 새롭게 떠오른 일본의 뉴에이스 혼다는, 제2의 스트라이커에 가까운,  나카무라와 차별되는 개성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있어, 병립에 있어서 그 혼선을 빠르게 수습할 수 있었던 것같다.

 

혼다 이외에 일본대표팀에 크나큰 힘이 되어줄 선수로는 하세베 마코토를 꼽을 수 있겠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뛰어난 활동량과 소속팀에선 사이드백을 맡을만큼 강력한 수비력까지 겸비하고 있어, 다소 수비적인 면에선 유약한 이미지를 주는 나카무라의 약점을 보완해줄 최고의 선수다.

 

나카무라 슌스케는 오랫동안 일본 제일의 킥, 패스의 스페셜리스트였지만, 플레이의 박력이 떨어진다라는 것이 늘 단점이었다.

트루시이에가 2002년 월드컵에서 그를 발탁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었다.

그런데, 지금 일본대표팀은 나카무라 슌스케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면서도, 그의 단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파이터형 선수역시 갖추게 되었다.

2의 스트라이커로서의 혼다와 수비형 미드필더, 윙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만능 유틸리티 하세베 마코토의 존재.

 

베스트 11으로 짜여졌을 때, 팀의 완성도는 현재의 일본팀이 가장 낫다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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