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야구에서의 直球의 가치에 대한 재조명.

한국 역시 BASE BALL이 아닌 일본어인 野球란 용어를 사용한다, 아시아 지역에 있어서는 북중미와는 달리, BASEBALL 자체가 직접 수입된 것이 아니라 일본에 의해 받아들여진 BASEBALL이 다시 野球란 형태로 유입된 것으로, 한국도 예외는 아닌 것이다.

그런만큼 용어체계역시 일본의 것이 그대로 근간을 이뤘다.

한국에서 쓰이는 直球, 変化球등의 구종을 나타내는 용어역시 일본어다.

그런데 이처럼 일본어의 용어분류체계를 사용하지만, 정확하게 용어의 의미가 사용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아마 이는 미국 야구용어와의 충돌로 인한 개념상의 혼란이 원인인 것으로 보이는데, 直球의 경우가 의미해석이 가장 잘못 이루지고 있다고 판단된다.

사전에서 直球의 의미를 찾아보면 이렇게 설명된다.  最も落差が少なく到達時間も短い球種.

가장 낙차가 적고 도착시간도 짧은 구종을 直球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 의미를 생각해보면, 왜 直球의 본질에 있어서 백스핀이 중요한지를 알게 될 것이다.

모든 공은 일직선으로 날아가는 것이 아니라, 중력의 영향으로 낙하하면서 방사선의 형태로 포수미트를 향해 날아간다. 그런데 백스핀은 공이 중력의 영향을 덜받도록 하는 회전으로 공의 낙차를 적게 해주는 성질이 있다.

그래서 直球를 던질때에는 모든 구종중 가장 백스핀을 많이 걸어주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이런 백스핀에 의한 상승 무브먼트는 무시하고 빠른 공은 곧 直球라는 의미해석을 해버린다.

물론 直球란 그 의미 정의상 도달시간이 가장 빠른 구종이지만 완벽한 의미해석은 아니다. 또 현대야구에서는 일본에서의 슈트, 미국에서의 싱커등은 투수에 따라 直球보다도 빠른 구속을 보이는 경우도 많아, 直球의 정의중 한가지 요소인 到達時間も短い(도착시간도 짧은)이란 조건이 완벽하게 성립하지 않게 되었음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일본어 직구와 가장 그 의미상 상통하는 것은 포심 패스트볼이란 미국의 용어다.

일본어 야구용어집을 살펴봐도, 直球의 대응어는 포심패스트볼인 경우가 많다.

가장 낙차를 적게 하여 공을 던지기 위해서는 공기저항을 줄여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포심패스트볼 그립으로 공을 던져야 하기떄문이다.


야구의 발전에 따른 直球의 가치변화.


현대야구가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중요시해져 왔던 것은 뭘까?

그것은 공의 무브먼트일 것이다.

그 이유는 타자들의 기술수준이 높아지면서, 공의 스피드만으로 타자를 압도하는 것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아무리 빠른 공이라 하더라도, 타이밍을 읽게 되면 야구 선진국의 최고레벨의 리그의 타자라면 쳐내게 되어있다.

그래서 투수들은 공의 무브먼트에 신경을 쓴다.

 

노모의 포크볼의 회전에 대한 주제로 발표된 일본 대학의 논문을 보면, 시속 130KM 이상의 볼을 치기위해서는 볼이 투수판과 홈플레이트 간의 중간 지점에 도착했을 때 스윙이 시작되어야 한다고 씌어있다.

이는 타자들이 상대 투수의 궤도를 보고 최종 로케이션을 판단할 수 있는 것은 볼이 투수판에서 중간정도까지 왔을 때 뿐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우린 흔히 140KM의 볼과 150KM를 넘는 볼의 스피드차이를 대단히 현격한 것으로 판단하지만, 공이 홈플레이트까지 도달한 다음에 뱃을 휘두를 수 있는 것이 아니란 점에서는 마찬가지다.

 

투수가 타자에게 이기기위해서는 타자가 궤도를 판단하고 스윙을 시작하는 단계까지는 모든 구종이 엇비슷한 궤도를 그리다가 그 이후에 다양한 궤도로 흩뿌려질 수 있도록 던져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투수는 동일한 릴리스 포인트에서 모든 구종의 공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라는 말은 많이 들었을 것이다.

그 이유는 타자의 스윙시점이전, 공의 궤도를 판단하는 단계에서 어떤 구종의 공인지 간파당할만한 여지를 주지 않기 위한 것이다.

그럼 동일한 릴리스포인트에서 다양한 공의 궤도를 가져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바로 스핀이다.

스핀을 통해 동일한 릴리스포인트에서 다양한 궤도를 가져가게 되면 타자는 미팅포인트를 찾기 힘들어지게 된다.

그런 점에서 포심의 백스핀이 훌륭한 투수는 매우 유리한 잇점하나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공의 낙차를 가장 줄여주는 백스핀이 훌륭하면 궤도의 낙차를 보다 폭넓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A, B라는 투수가 있는데, 이들 모두,  동일한 릴리스 포인트에서, 타자의 스윙시점까지는 모든 구종의 궤도를 엇비슷하게,  유지시킬 수 있는 레벨이라고 하자. 그리고 그런 가운데 가장 낮게 떨어트리는 공의 백스핀 무브먼트도 모두 제로라고 치자.

그런데 백스핀에 의한 최대 버티컬 무브먼트에서 A는 12인치, B는 8인치라고  했을 때, 누가 더 효과적으로 궤도의 고저차를 활용할 수 있을까?

당연히 A다. 동일한 릴리스 포인트에서 타자의 스윙시점까지는 모든 구종의 궤도를 비슷하게 유지시켜 타자에게 간파당할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점에선 두 투수가 같지만 백스핀에 의해 라이징 무브먼트를 더 줄 수 있는 A가 고저차를 보다 더 많이 활용한 무브먼트의 다양성에서 잇점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스피드로 타자를 억누르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현대야구에서는 스윙시작전까진 구질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타자에게 주지않으면서, 스윙시작후에는 다양한 무브먼트로 다양한 궤도를 만들어내며 타자의 미팅포인트를 교란시켜야 한다. 

직구의 가치도 이에 맞게 새롭게 바라봐야 할 것이다.

과거처럼 타자의 뱃이 늦도록 만드는 효과보다는 구종에 따른 여러가지 무브먼트중 라이징 무브먼트를 담당하는 백스핀이 가장 많이 걸리는 직구의 특성을 통해 다른 구종의 무브먼트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효과에 좀더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


그것이 현대야구에 걸맞는 직구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되지 않을까 한다.

 


덧글

  • 영자 2010/04/12 18:50 # 삭제 답글

    아, 손가락도 문제겠지만 일본 볼은 작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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