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의 활약과 멕시칸리그와 한국리그의 수준

츄우니치는 오프시즌에서 고국으로 돌아간 이 병규를 대신해서, 새로운 외인선수인 세자르를 영입하였다.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지만,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멕시칸리그에서 활동하면서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맹활약을 해왔고, 특히 지난 2009년에는 멕시칸 리그 최우수선수에 선발되기도 하는등 멕시칸 리그에서는 최정상급 선수중 한명이었다.

특히 츄우니치가 그에게 매력을 느꼈던 것은, 그가 스위치히터에 다양한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인데다가, 지난 시즌 도루숫자가 40개에 이를만큼 대단한 준족이기도 했다. 여러면에서 활용도가 높은 선수라는 구단의 판단이었다.

 

지난 해 세자르의 멕시칸리그 성적



그러나 구단의 기대와는 달리 세자르는 좀처럼 일본야구에 적응하지 못하며 현재는 2군으로 강등될 위기에 처해있다.

오치아이 감독은 한신전 패배이후 마침내 세자르에 대한 인내심에 한계에 부딪힌듯 1,2군 간의 선수교체가 있음을 시사했는데, 한신전에서 찬스때마다 범타로 물러나는 졸공에 그쳤던 세자르가 후보 1순위임은 너무도 당연해보였다.

 

세자르의 올시즌 성적을 보면, 오치아이 감독의 분노가 이해가 간다.

21경기에 출장한 세자르는 타율 1할4푼6리라는 초저타율을 기록하고 있고, OPS는 3할9푼5리에 불과하다.

더욱이 충격적이었던 것은 그의 준족이 일본에서는 제대로 발휘될 수 없다라는 것이었다.

멕시칸리그에선 접해보기 힘들었던 일본투수들의 퀵모션과 견제술에 발이 묶여버린 세자르는 설사 출루한다 하더라도, 멕시칸 리그 40도루자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좀처럼 도루 시도자체를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멕시칸리그라면 한국팬들에게도 그리 낯설지 않다.

멕시칸리그에서 뛰다가 한국리그에 도전한 선수들중 호성적을 남긴 타자들이 여러명 있다.

특히 일본프로야구에서 뛴 경험을 가지고 있는 베타지니는 멕시칸리그를 거쳐 한국프로리그로 와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발휘반바 있다.

 

김태균의 지금까지의 성적을 보면, 타격의 정확도는 그런대로 합격점을 줄 수 있으나 장타력이 완전히 실종되어 버린 것이 아쉬운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팀의 4번타자로서 영입된 김태균이 장타생산능력에서 타팀의 리드오프와도 비슷한 현재의 수준은 분명 문제가 있어 보이나, 그러나 멕시칸 리그 최우수선수 출신의 세자르가 이토록 고전하고 있는 것을 보면, 김태균 선수의 활약이 대견해보이기도 하는 것이 사실이다.

적어도 한국리그의 수준이 멕시칸 리그보다는 한수위라는 우쭐함에 젖어보게끔 하기 때문이다.

물론 대단히 성급하고 감정적인 생각방법이긴 하지만

 

 

 

 

 


덧글

  • hiegl 2010/04/25 18:11 # 답글

    용병이라는 점도 있지만
    김태균은 30홈런 정도는 때려줘야
  • 반스 2010/04/25 18:22 # 답글

    페타지니 하니 슬퍼지네요.. 2년전 (당시에는 기아팀만 응원했었지만-지금은 LG 기아를 응원합니다만)
    페타지니가 모래주머니를 차고 스윙하던 장면과 송구연습하던 모습이 아직도 뇌리에 박혀있는데 ㅠㅠ

    이렇게 떠날줄 알았으면 그때 싸인볼이라도 받아둘껄 그랬나봐요
  • 2010/04/26 17:19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basecom 2010/04/26 22:40 # 삭제 답글

    멕시칸리그는 타고투저 성향이 굉장히 짙은 리그라고 들었어요. 세밀한 야구를 하지 않아서 적응에 애를 먹는 것 같습니다. 사실 미국 마이너리그 출신 용병들도 우리나라에서 고생을 많이하죠. 주자 견제나 퀵모션 같은 세세한 부분에서요.. 확실히 우리나라 리그가 완성도(?)라고 해야하나 그런게 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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