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으로 다가온 느낌인 이와쿠마의 메이저리그 진출.

지난 WBC에서 MVP는 마츠자카에게 양보해야 했으나, 실질적으로는 일본 우승의 일등공신이었던 이와쿠마 히사시가 내년 시즌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의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다르비슈 역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진출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지난 WBC에서 일본대표팀의 주축을 이루었던 두 투수가 내년시즌 나란히 메이저리그 데뷔를 달성하게 되는 것이 현실로 가깝게 다가온 느낌이다.

올시즌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스카우터들의 이와쿠마에 대한 관심은 대단했다.
그의 등판일에 최대 5개구단의 스카우터들이 집결하여 시찰한 적도 있었고, 11일에 있었던 오릭스전에서는 다이아몬드백스와 인디언즈의 스카우터들이 그의 투구를 지켜봤다.

인디언즈 스카우터의 이와쿠마에 대한 평가는 이랬다.
어떤 구종이라도 그것에 대한 콘트롤이 발군이며,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투수들을 보더라도 그 제구수준은 평균을 상회한다.
어떤 구단이라도 탐낼만한 그런 투수다.

개인적으로 이와쿠마 히사시야말로 메이저리그에 특화된 투수라는 생각이다.
이와쿠마의 가장 큰 무기는 쿠로다가 메이저리그에서 고평가를 받았던 바로 그 싱킹 패스트볼이다.
스플리터의 달인인 이와쿠마는, 일본에서 고속포크라고 불리우는 이 구질로, 내야땅볼을 유도하는데 정평이 나있다.
삼진능력은 최정상급이라고 할 수 없으나, 내야땅볼을 유도해내는데 있어서 귀신이라 할 수 있는 이와쿠마는 그렇기에 특히 피홈런이 적기로 유명하다.

이런 이와쿠마의 투구술은, 무빙패스트볼을 통해 맞춰잡는 투구술이, 선발투수의 모범답안처럼 되어 있는 메이저리그에서 더욱더 빛을 발할 공산이 크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선발투수의 이닝이터로서의 능력을 매우 선호하는데, 그런 이유로 해서 투구수를 절약하여 맞춰잡는데 능한 선발투수를 선호하는 것이다.
이와쿠마는 맞춰잡는 피칭에 능한 투수로, 지난 해 일본에서는 정말 드문, 200이닝 이상의 이닝소화를 해낼 수 있었던 것도, 그런 그의 피칭스타일 때문이었다.

단, 우려가 되는 것은, 지난 해 200이닝이상을 던지며 방어율 1.87, 21승을 올렸던 그가 올해에는 3.25의 방어율과 13승으로 성적이 크게 하락했다라는 것이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일본선수들이 공통적으로 고생하는 것이지만, 스태미너와 컨디셔닝에 있어서, 일본과는 비교하기도 힘든 가혹한 일정으로 악명높은 메이저리그에서 과연 견뎌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를 솔직히 지우기 힘들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와쿠마의 투구술은 메이저리그의 경향과 정확히 일치한다라는 점이다.

돔구장이 아닌 야외구장에서는 제구난을 보이며 불안한 모습을 극히 최근까지도 보여줬던 다르비슈보다도, 이와쿠마가 더 안정적으로 메이저리그 적응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도 있을만큼, 이와쿠마의 메이저리그 적응은 다른 일본 투수들보다도 순조로울 것이란 기대감은 감추기 힘들다.

그나저나 이와쿠마의 이탈은 라쿠텐으로서는 커다란 타격이 될 것이다.
하지만, 올해 라쿠텐이 포스트 시즌 진출경쟁에서 밀린 가장 큰 이유는, 투수력이 아니라 득점력떄문이었다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포스팅을 통해 이와쿠마를 팔아 얻은 돈으로, 팀타격을 집중보강하는 것도 팀으로서는 괜찮은 선택일지도 모르겠다.
그 돈으로 이승엽을 한번 영입해보는 것은 어떨까?


덧글

  • 아따 2010/09/14 00:10 # 답글

    근데 이와쿠마의 포크볼/스플리터를 자주 던지는것같은데

    나중에 팔꿈치에 심한 무리가 오는거 아닐까 모르겠네요.
  • wizard 2010/09/21 07:18 #

    그도 메이저리그로 가면 투구스타일에 변화를 주게 되겠죠. 그는 포크볼 뿐만아니라 싱커에도 능한데, 이런 투수들이 메이저리그 공인구의 잇점을 잘 활용하여 부빙패스트볼을 훌륭히 구사합니다.
    일본에서도 맞춰잡는 피칭에 능했던 이와쿠마이므로 분명 메이저리그에서도 대단한 활약을 보여줄 겁닏니다.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