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치미가 언급한 새로운 일본리그 공인구에 대해서.

내년 시즌 일본의 공인구는 메이저리그 공인구와 최대한 유사하게 제작된 소위 통일구라는 것이 사용된다.
실밥의 높이를 메이저리그 공인구수준처럼 높였고, 반발력도 낮췄다. 그러나 공인구의 질감은 혼란을 우려하여 메이저리그 공인구만큼 미끄러운 재질로는 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이런 공인구의 변화로, 투수가 던지는 구질도 영향을 받게 된다.
변화구의 경우 공기저항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낙폭과 휘는 정도가 더 증대될 것이고, 대신 백스핀에 의한 버티컬 무브먼트의 경우는 약화될 것이다.
이런 공인구의 변화로 인한 구질의 변화는 투수의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영향을 주게 될텐데, 덕을 보는 투수들도 있을 것이고 실을 보는 투수들도 있게 될 것이다.

투수들 입장에서는 내년 시즌의 성패는 이 공인구의 변화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도 좌우될 것임엔 틀림없으므로, 나름대로 적응을 위해 다양한 연구를 할 것임에 틀림없다.

그런 가운데, 요미우리의 우치미 투수가 통일구에 대해 소감을 밝힌 것을 기사화한 것이 있어 링크를 걸어둘까 한다.
http://www.sponichi.co.jp/baseball/news/2010/12/23/02.html

내용을 보면 우치미 투수의 경우 매우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는 통일구의 감촉을 기존의 일본의 공인구와 wbc에서 사용된 공인구를 반쯤 섞어놓은 듯하다고 말하고 있다.
2009년 우치미가 wbc에 참가하였을 떄 wbc 공인구로 투구를 하면서 크게 느꼈다고 하는 점은 변화구가 매우 잘 휜다라는 것이었다. 그럴 수 밖에. 공기저항을 더 많이 받기때문이다.

하지만 변화구의 휘는 정도가 더 커진다고 해서 반드시 그것이 투수에게 유리한 면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우치미의 경우는 wbc 공인구가 만족스러웠던 듯 하지만, 그렇지 않은 투수도 있었다.
다르비슈 투수처럼 슬라이더가 너무 휘어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잡기 힘들어 애를 먹었던 투수도 있다.
또 변화구가 너무 빨리 휘게 되면 타자는 미리 변화구임을 간파하기 때문에 흘려보내거나 뱃콘트롤을 구사하여 좋은 타구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다르비슈의 경우 이 두가지 상황에 모두 직면했다.

삼진을 잡기위해 던진 변화구가 통타당하거나 간파한 타자가 흘려보내 볼카운트만 나빠지거거나 하고, 또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는 것이 어려워지다보니 스트라이크를 잡기위해 직구에 의존할 수 밖에 없어서,  스트라이크를 잡는 구종의 다양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연결되어 피타율이 증가되는 현상에 직면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요는 이것이 아닌가 한다.
새롭게 도입되는 통일구로 변화구를 구사하더라도 기존의 공인구로 던졌을 때와 비교했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게 스트라이크를 일단 잡아낼 수 있는가 하는 점이 적응의 성패를 판단하는데 있어서 큰 척도가 될 것이다.

사실, 일본투수들이 메이저리그로 건너가서 사사구율이 유독 증가되는 이면에는 공인구의 차이로 인해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 조우하게 되는 것이 적지않게 작용하고 있다.
아무리 삼진을 잡아낼 수 있는 확실한 결정구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투수에게 일단 중요한 것은 유리하게 볼카운트를 끌고 가는 것인데, 여기에서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는 것의 중요성이 대두된다.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는 구종이 다양해야 타자의 노림수를 피하면서 투스트라이크까지 타자를 몰아붙여 결정구로 삼진을 뺏을 수 있는 조건을 만들 수 있기때문이다.

내년 시즌 우치미와 다르비슈의 성적은 큰 관심거리다.
wbc 공인구에 대한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새롭게 도입된 통일구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인 우치미, 그리고 wbc공인구에 고전했던 투수중 한명인 다르비슈.
물론 내년시즌에 사용되게 될 통일구가 우치미의 표현대로 wbc공인구와 기존의 일본공인구의 중간정도의 성질을 가진다라는 것이 변수가 되겠지만, 적어도 우치미의 성적이 상승될 개연성은 충분히 있는 것 같다. 우치미가 허장성세를 부린 것이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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