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츄가 말한 한국의 4강상대 일본의 강점.

카타르의 메츄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일본팀에 대해 이렇게 언급했다.
일본팀은 마지막 20m 지점에서부턴 베스트팀이었다.
이 말은 한국이 만나게 된 일본대표팀의 무엇을 조짐해야 하는지 잘 표현하고 있다.

이 말은 지금 일본대표팀의 공격적 특징을 잘 말해주는 것이었다. 과거 일본팀은 미드필드에서의 패싱게임을 통해 볼점유율을 높히고 경기의 주도권을 장악하는데에는 탁월했으나 반면 마지막 20m지점 이후 확실한 피니쉬가 필요한 스페이스에서는 약했다.
메츄감독은 일본팀을 일컬어 바르셀로나와 같은 팀이라고 말했지만, 일본의 볼점유율을 높히는 축구는 사실 공격보다는 수비적인 면에서 더 큰 의미가 있었다. 될수있는대로 상대팀의 볼점유  시간자체를 최소화함으로써 실점 역시 최소화 했던 것이 과거 일본팀이었다.
높은 볼점유율로 실점을 최소화하고 세트플레이를 통해 골을 노리는 형태의 수비축구. 이것이 내가 정의하는 과거 일본대표팀의 모습이었다.

그런데, 메츄감독의 지적처럼 이제 일본팀은 이런 수비축구에서 벗어나 있다.
볼을 안전하게 자기것으로 소유함으로써 실점이 우려되는 상황자체를 상대에게 주지않는 것을 더 큰 목적으로 했던 미드필드 플레이가 보다 분명하게 골에 대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이뤄지고 있다.

이런 점은 일본의 미드필더들의 면면을 보면 확연하게 드러난다. 전통적인 일본의 미드필더 스타일의 패서는 엔도 야스히토 하나뿐이다.
그리고 사실 그도, 이런 패서스타일중에서는 활동량이 많은 하드워커였다.
나머지 미드필더들, 오카자키, 하세베, 혼다, 카가와 등은 모두 한결같이 빼어난 활동량과 골에 대한 집착이 대단한 선수들이다.

끊임없이 스페이스를 찾아 달리는 이들 선수들은, 좁은 공간에서 볼을 키프한 가운데에서도 악착같이 몸싸움을 하고, 흘러나온 볼에 대해 적극적으로 달려들며, 뒷공간으로 저돌적으로 파고들기도 한다.
이들 4명을 수비수가 늘 자신의 시야에 두고 견제하면서 막아낸다라는 것은 대단히 힘들다.
과거 일본팀은 패스는 화려했지만 문전 숫자가 늘 부족했고, 제2,3의 움직임도 적었으며, 또 흘러나온 볼에 대한 적극성도 부족했기에 볼에 대한 접근이 빠른 한국선수들이 수비에 있어서 그다지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 일본대표팀의 공격재능들은 이전의 일본팀과 매우 다르다.
한국선수들은 볼에 대한 접근이나 상대 선수에 대한 추급력이 뛰어나나, 스페이스를 균형적으로 분배하여 막지못하고 제2,3의 움직임을 보이는 상대선수를 시야에서 놓쳐 공간을 내주는 약점이 있다.
계속해서 위치를 바꿔가면서 골마우스 근처를 왕성한 활동량으로 돌아다니는 특히 카가와 오카자키, 혼다는 주요경계 대상이다.

카가와는 매우 좁은 공간에서도 볼을 다루는 기술이 뛰어나 톱스피드의 상태에서 드리블을 하던가 패스를 한다. 이런 카가와는 엔도나 하세베와 같은 보란치들이 패스를 보낼 때 타겟이 되고 있는데, 여기에 종적인 움직임으로 뒷공간으로 빠져드는 저돌성이 특징인 오카자키가 더해진다.
한국의 수비가 카가와에게 시선이 쏠려있을 때 카가와-혼다-오카자키로 이어지는 삼각패스 형태가 쉽게 성공하게 되면 한국수비는 어려워진다.
이 형태를 기본으로 이들 3명간의 다양한 공격옵션으로 일본은 한국을 괴롭힐 것이다.
그러나 기본적인 틀은,  보란치로 부터 패스를 받는 리시버 카가와, 오카자키의 저돌적인 종적인 움직임, 이 두 선수 사이를 연결시켜주는 혼다의 존재.. 이것이 일본대표팀 공격의 기본방정식이다.

한국팀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비는 하세베와 엔도로부터 리시버인 카가와에게 볼이 연결되는 것을 적극적으로 미리 차단하는 것일 것이다.
일단 카가와에게 연결이 되면, 한국 수비가 일본 공격3인방을 시야에 두고 완벽하게 막아내기란 쉽지 않다. 그만큼 민첩하고 빠르며 왕성하게 뛰어다니기때문이다.

반면 한국은 과거와 달리 세밀한 미드필드 플레이가 돋보이나, 정작 골을 넣을 수 있는 골문으로부터 20m지점에서 공간을 장악하는 면이 떨어진다.
측면을 성공적으로 돌파했으나 정작 중앙의 위험지역에서는 사람이 없다라던가, 또 중앙에서 패스를 받았다 하더라도 위험지역에서 연계플레이가 가능한 위치에 가깝게 접근되어 있는 선수가 없다라든가, 이런 식이다.
한국의 원톱인 지동원은, 기술적으로 돋보이는 면이 많으나 외곽으로 도는 빈도가 너무 많다.
일본의 경우는 미드필더들까지 적극적으로 골마우스 부근으로 파고드는 골에 대한 적극성이 특징인 것과 크게 대비된다.
과거보다 놀랍도록 화려해졌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골이라는 것을 한국이 망각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다.

http://www.plus-blog.sportsnavi.com/kodahima/article/555 (일본의 유효한 대한국전 전술컨셉을 적확하게 지적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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