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일본리그의 내야수들은 메이저리그에서 고전할까?

일본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는 여러모로 다른 점이 많은데, 그라운드마저도 그렇다.

일본의 경우, 일조량이 부족한 돔구장이 많기 때문에 인공잔디가 사용된다. 심지어는 치바 롯데 마린즈의 홈구장처럼 옥외구장인 경우도 천연잔디가 아닌 인공잔디가 사용된다.

반면 메이저리그의 경우 돔구장보다는 파크개념의 옥외구장이 많기 때문에 자연히 천연잔디가 사용되는 구장이 많다.

이렇게 사용되는 그라운드의 잔디의 차이는, 그라운드볼의 성질에서도 차이를 가져왔다.

인공잔디에서의 그라운드 볼은 속도가 잘 줄지 않고 매우 빠르고 강하게 굴러간다. 하지만 천연잔디에서는 점점 속도가 줄어들면서 타구가 굴러가게 된다.

자연히 내야수의 수비에 있어서도 영향을 미친다.

인공잔디에서는 앞서 말한대로 감속이 거의 없이 빠르고 강하게 타구가 굴러가기 때문에 안정적인 포구능력이 크게 요구된다. 반면 타구가 자연스럽게 내야수의 수비범위로 들어오기 때문에 내야수의 수비범위의 중요도는 천연잔디하에서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타구가 구르면 구를수록 속도가 줄어드는 천연잔디하에서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넓은 수비범위다.

타구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쉬하여 포구시간을 줄이지 못하면 타자를 1루에서 아웃시키는데 시간이 부족해진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일본의 내야수들이 거의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특징은, 포구미스가 적고 안정적인 수비를 하는 반면, 수비범위가 좁다라는 약점을 보인다. 적극적인 수비가 부족하다라는 것이다.

고전적인 수비평가방법하에서는 매우 좋은 수비를 하는 것처럼 보이나, 최근에 개발된 여러지표를 기준으로 보면 일본내야수들의 수비력은 낮은 가치평가를 받게 된다.

이것은 일본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의 그라운드의 환경차이가 초래한 것이다.

일본에서 수비가 좋았던 내야수들은 곧 일본의 인공잔디 환경하에서 수비를 잘 한다라는 평가를 받았던 선수들이다.

따라서 일본에서 주로 쓰이는 인공잔디가 아닌 천연잔디가 지배적인 환경인 메이저리그에서도 일본에서처럼 수비에 있어서의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고는 결코 볼 수 없다.

사실 메이저리그에서 내야수로 더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일본프로야구의 내야수는 다소 포구미스가 많다고 하더라도, 수비범위가 넓어, 타구에 대한 적극적인 대쉬가 좋고 어깨에 강점이 있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일본의 인조잔디 환경하에서는 안정된 포구능력을 가지고 있는 내야수가 더 성공에 있어서 유리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일본인 내야수는 먼저 일본리그에서 인정을 받아야 한다.

정작 메이저리그에서는 더 유용성이 높은 내야수가 일본에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을 수 있다라는 이야기가 된다.

일본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간의 차이는 이런 아이러니를 많이 발생시킨다.

그동안 많이 다뤄왔던 공인구 문제를 생각해봐도, 일본리그에서는 공에 내츄럴한 역회전이 잘 걸려 공이 가운데로 몰리고 실투성의 포심을 남발하는 투수가 메이저리그 공인구로는 미묘하게 뱃중심을 피해 범타를 유도해내는 뛰어난 무빙패스트볼러가 될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일본리그에서 선수를 영입할 때에는 지나치게 일본리그에서의 이름값에만 집착할 필요는 없다.

양리그에는 워낙 이질적인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정작 메이저리그의 환경에 적성이 맞는 선수도 일본에서는 저평가되고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미국무대에서 선수들을 영입할 때 이름값에 연연하지 않게 되었다.

물론 이렇게 된 데에는 자금력의 열세때문인 것도 있지만, 미국에서의 명성을 보고 기대하여 데려온 선수가 실패한 사례가 많았던 경험도 크게 작용했다.

철저히 선수의 특성을 파악해 일본프로야구의 환경하에서 가치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인가하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투수의 경우라면 장신의 고속 무빙패스트볼러를 먼저 고른다.

높은 릴리스 포인트에서 기교파치고는 빠른 구속의 낙폭이 큰 패스트볼을 던지는 투수에 대한 대전경험자체가 일본타자들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볼이 너무 빨리 변화해서 제구력에 문제를 보이던 선수라 하더라도, 일본에서도 그러리란 단정은 금물이다.
메이저리그의 공인구에 비해 공기저항을 적게 받는 일본의 공인구로는 아주 적당한 타이밍에 공을 변화시킬 수 있는 투수로 환골탈태할 수도 있으니까..

타자의 경우라면 상대적으로 한결 고르기 쉽다. 일본의 공인구는 메이저리그의 공인구보다 반발력이 좋다. 또 공의 실밥이 메이저리그 공인구처럼 넓고 높지 않아 공기저항이 적다.

따라서 체공시간이 긴 타구라도 메이저리그 공인구보다 더 멀리 뻗어나갈 수 있다.

타격의 정확도는 크게 기대하지 못하더라도 그것을 만회하고도 남는 홈런 숫자를 기록해줄 수 있는 힘있는 타자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공인구가 바뀌면서 가장 타격을 받게 된 것은 아무래도 정확도는 떨어지나 홈런숫자로 그것을 커버해온 외국인 타자들이다.)

난 미국에서는 좀처럼 찾기 힘든 일본의 단신투수들이 오히려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곤혹스럽게 할 수도 있으리란 생각을 해본다.

예를 들어 라쿠텐의 신인투수 마미 마나부를 한번 보자.

이 투수는 신장이 168cm로 릴리스 포인트가 대단히 낮다. 그런 릴리스 포인트에서 버티컬 무브먼트가 뛰어난 최고구속 153km의 패스트볼을 던진다.

땅바닥에 그대로 꽂혀버릴 것만 같은 궤적의 패스트볼이 이외로 떠오르면서 낮은 쪽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해버릴 때 상당한 쇼크를 받지 않을까?


덧글

  • 닥슈나이더 2011/02/15 13:22 # 답글

    위의 내야수 설명을 보니.... 이종범 선수가 일본에서 수비력 나쁘다고 까이면서 외야로 쭃겨났던거랑
    비교가 되네요...

    오히려 미국으로 갔으면 더 잘 적응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잠깐....
  • 일레갈 2011/02/15 14:39 #

    일본에서도 안되는 실력이었는데 미국에서 더 잘했을거라는건 정말 말도안되는 상상이죠.
    뭐 야구 외적인 적응면에선 모르겠습니다만.
  • 2011/02/15 16:07 # 삭제

    그건 좀 아닌듯. 차라리 김재박이 더...
  • 트뤼프 2011/02/15 16:44 #

    보이지 않는 인비지블갑 추종자가 여기 또 있네. 글에서 언급하는건 포구능력이 웬만큼 되었을때를 얘기하는건데 포구 자체가 ㅄ인 사람한테 뭘 바란다는겁니까?
  • 닥슈나이더 2011/02/15 18:11 #

    아니 윗글에서
    <사실 메이저리그에서 내야수로 더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일본프로야구의 내야수는 다소 포구미스가 많다고 하더라도, 수비범위가 넓어, 타구에 대한 적극적인 대쉬가 좋고 어깨에 강점이 있는 스타일이다>

    이런 글이 있어서 그런 평가를 받는 사람의 생각이 떠올랐다는데... 답글을 윗분들처럼 달면...
    과연 글을 읽어보기나 하고 다는건지.....

    오히려 답글 다신분들이 편견이 쩌시는닷.....
  • 닥슈나이더 2011/02/15 18:13 #

    그리고 포구능력 자체가 ㅄ이라면...

    당시 그 ㅄ도 못이긴 구단들의 내야수들은 도대체 뭔가요??
  • NoLife 2011/02/15 19:04 #

    이 글에서 지적하는 문제는 인조잔디 구장에서 뛰던 선수들이 천연잔디에 적응을 못한다는 이야기인데 똑같이 인조잔디에서 뛰던 이종범 선수가 미국의 천연잔디에 적응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오히려 수비력으로 보면 일본에서도 외야로 밀려날 선수가 미국에서도 잘 적응할 수 있다는 보장은 더더욱 없을 것 같네요.
  • 푸하핫 2011/02/15 20:12 #

    이종범은 타구에 대한 적극적인 대쉬를 안 했져
    웬만한 타구는 무조건 뒤로 물러나서 강한 어깨에 의지한 송구를 했지.....
    이종범의 전진수비능력은 빵점이었음
  • 푸하핫 2011/02/15 20:14 #

    그리고 당시 이종범의 그 수비능력이 문제되지 않았던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냥 그 당시 유격수의 수비능력이 현재 유격수들에 비해 상대가 되지 않을정도로 안 좋았다는거
  • 커터 2011/02/15 20:28 #

    90년대 프로야구판만 해도 당시 뛰던 레전드들에게 실례기는 하지만 NPB나 MLB는 물론이고 지금 선수들과도 비교하기 창피한 수준입니다. 유격수 플라이에 3루 주자가 태그업하던 시절인데요.
  • 베마나커크 2011/02/15 2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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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닥슈나이더 2011/02/15 21:28 #


    푸하핫 // 그럼 90년대 뛰던 류중일, 박진만, 류지현 모두 ㅄ 이라서 이종범이 문제가 안되었거군요.

    커터 // 요즘 투수들은 주자 견제능력이 별로 없어서 3루에서 단독 홈스틸도 성공하나 보군요.
    그리고 같은 논리라면 일본 내야수도 수비가 ㅄ이여서
    내야땅볼에 2루주자가 홈으로 들어올 수 있는거구요.
  • 푸하핫 2011/02/15 22:17 #

    굳이 ㅄ이라고 할 것까진 없져.
    그냥 기량이 지금 유격수들에 비해 형편없이 떨어졌던거짘ㅋㅋㅋㅋㅋㅋ
  • 푸하핫 2011/02/15 22:19 #

    아니 애초에 무슨 말을 듣고싶은 겁니까? ㅋㅋㅋㅋㅋ
    그럼 90년대에 잘 나가던 유격수를 지금 갖다놔도 잘 한다고 말하고 싶으신건가여?

    그 당시 수비수들 기술이 안 좋은건 이종범 명수비라고 올라오는 동영상만 봐도 증명되는 것을
    명수비라고 하는데 편안하기보단 스펙타클했음
  • 커터 2011/02/16 08:40 #

    닥슈나이더// 유격수 플라이 상황에서의 태그업이라는 플레이 자체야 PO에서 이종욱 선수도 성공시킨 바가 있죠. 홈스틸도 계속해서 나오고요. 그런데 그런 플레이가 성공한다 실패한다 그런 수준의 얘기가 아닙니다ㅋㅋㅋ 조금 깊은 유격수 플라이를 잡고 던지는데 자세가 무너져서 이상한 송구나 남발하고.. 90년대 중반까지도 프로야구의 간판을 단 아마야구였습니다.
  • 닥슈나이더 2011/02/16 13:23 #

    아~ 그래서 일본애들은 아마추어랑 놀아볼려고 91년도부터 한일 슈퍼게임을 시작한 거군요....

    마치 일본이나 미국에선 악송구가 하나도 없는것처럼 들리네요...
  • 푸하핫 2011/02/16 16:51 #

    적어도 그 당시 한국 내야수들보다는 훨씬 적겠졐ㅋㅋㅋㅋㅋ
    한일 슈퍼게임은 귀찮아서 일본이 거의 놀면서 하다시피 했고

    비꼬는 것도 정도가 있지 이건 뭐 명백한 사실을 애써 부정하시느라고 고생하십니닼ㅋㅋ
  • 푸하핫 2011/02/16 16:53 #

    91년 당시 한일 슈퍼게임 라인업 어떻게 나왔는지 함 보시졐ㅋㅋㅋㅋㅋ
    1차전은 나름 2,3선발급, 상대가 안 되니까
    2차전부터는 슬슬 쩌리급으로 내세워서
    4차전에서는 거의 2군선수들만 내보냈음
  • 닥슈나이더 2011/02/16 23:42 #

    http://blog.naver.com/hongjoone?Redirect=Log&logNo=140018824281
    넵~!

    1차전 선발 구와타 가 2~3 선발 수준이었군요...(그 거인의 구와타가...)
    그리고 이라부, 사이또도 모두 2~3 선발이었구요...
    타자들로 히로시마의 노무라와 지금 감독인 아끼야마, 오치아이, 그리고 당시에는
    세이부의 기요하라... 모두 수준 아래였군요...

    2차전까지는 제대로 붙은 경기였습니다...
    덕분에 만판 깨졌지만요...^^;;
    저도 저때부터 일본 야구를 열심히 보게 되서...
    (80년대에 위성방송으로 잠깐씩 볼때는 별로 안 와 닿았는데...)

    아무리 그래도 90년대 아마추어 운운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답글을 단것입니다.

    그리고 그 당시의 기준으로 비교를 해야지..
    마치 어제 효돌이 졌다고...
    효돌 ㅄ 스피드도 떨어지고 기술도 떨어지고... ㅋㅋㅋ
    하는거랑 별로 다를것이 없다는거죠...

    그렇게 따지면 펠레도 별거없는 선수고
    싸이영도 별거없는 선수라고 말하는거와 비슷한거죠....
    뭐 당연히 선뚱도 별거 아닌 투수다....
    라고 말하겠네요... 투심도 못던지고...
    직구와 슬라이더 밖에 못던진...

    만약 송진우, 구대성, 양준혁이 10년정도 흐른후에 야구가 더 발전하면
    그때는 야구 수준이 낮아서 ㅋㅋㅋ 하시겠네요..
  • ㅁㅁ 2013/12/27 11:56 # 삭제

    ㄴㄷㅎ
  • 지나감 2011/02/15 16:45 # 삭제 답글

    어휴 결국 실력이 문제가 아니라 환경과 공인구가 문제라는 거네.
    일본야구선수 애들은 무슨 열대과일 이냐? 환경이 갖춰줘야 실력을 발휘하네
  • 푸하핫 2011/02/15 17:57 #

    그러게여 메이저 올스타는 일본에서 거의 놀다시피 와서 한 시즌 뛰고 이딴 리그에서 더 이상 못 뛰겠다고 일갈하고 다시 미국 갔는데 일본은 존나 관리 쩔어야 성공하는 듯
  • AlexMahone 2011/02/15 17:30 # 답글

    수비만 따진다면 고젯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오지환 선수도 일본보다는 오히려 미국무대가 더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러고보니 둘다 지배자들 ㅋ


    잘 보고 갑니다.
  • 커터 2011/02/15 20:37 # 답글

    글의 내용이 일리는 있어 보이는데 실제로 나타나는 통계랑은 상반됐네요.

    일본 내야수들 수비 범위는 MLB에서도 넓은 축에 속합니다.
    수비 범위보다도 수비율이 급락하고 안정적인 면에서 개판이 되지요.

    그리고 인조잔디 위에서 동양인이 쳐낸 타구보다 천연잔디 위에서 흑인, 백인, 히스패닉 타자들이 쳐낸 타구가 훨씬 빠릅니다. 힘 자체가 다르거든요. 아시아 타구 속도 기록이 김재현 선수가 기록한 167km/h인데 104마일 정도 되죠? 올해 신인으로 멋지게 데뷔한 헤이워드의 홈런타구가 120마일이 넘습니다.

    일본의 내야수들 영상을 보면 어중간한 속도로 굴러가는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서 잡아 던지는 장면이나 곡예에 가까운 다이빙 캐치가 많이 나오는데 이런 플레이가 MLB에서는 먹히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하겠죠. 수비 범위는 어차피 처리하는 타구의 수라서 어느 정도 하락하는 선에서 그치겠지만 다이빙 캐치 같은 건 갑자기 빨라진 타구에 타이밍을 맞추기가 정말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 wizard 2011/02/16 08:16 # 삭제

    그렇지 않습니다. 기회가 닿으면 일본리그 출신 내야수들의 각종 수비지표를 제시하며 구체적으로 다룰 생각인데, 오늘은 우선 기억나는대로 이와무라 아키노리를 거론하겠습니다.
    2007년 3루수비를 맡았었던 이와무라의 수비율은 메이저리그 3루수중 톱인 9할7푼 5리였습니다. 그러나 수비범위를 나타내는 지표인 플러스 마이너스 시스템에서는 -6이었습니다. 건실한 수비를 보여준 반면 수비범위는 좁다라는 것을 여실히 증명했죠.

    아무래도 동양인이 파워에서는 열세인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천연잔디에서의 타구가 인공잔디에서의 타구보다 빠르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솔직히 오버시네요. 또 내야수가 처리하는 내야땅볼중에서는 빗맞은 타구가 가장 많을텐데, 이런 빗맞은 타구의 경우 더욱더 천연잔디일 경우 느리게 감속되면서 굴러갈겁니다. 다이빙캐치를 말씀하시는데, 힘좋은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타구속도가 아무리 빠르다고 해도 일본선수들이 힘들어 할 것같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반응속도가 타구의 속도보다는 빠르기 때문입니다.
  • wizard 2011/02/16 08:19 # 삭제

    아무리 운동신경이 둔한 비숙련자라고 해도 전신반응의 경우 약 0.36초가 걸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론적으로는 200km의 공도 타자가 칠 수 있다고 합니다. 하물며 내야수의 수비범위로 날아오는 타구는 어떻겠습니까? 아무리 빠른 타구라 하더라도 그 스피드때문에 반응이 늦어 포구못한다라는 것은 성립이 되지 않습니다.
  • 커터 2011/02/16 09:34 #

    이와무라가 건실한 수비를 보여줬다니요. 이와무라는 일본에서조차 강한 어깨와 타격 덕에 3루를 맡은 것이지 수비가 좋은 야수가 아니었습니다. 그의 수비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나마 받을 수 있던 이유는 자기 앞에 굴러오는 타구나 잡기 때문에 가능한 거죠. 이와무라의 수비가 평균은 넘었다는 주장은 그가 다음해에 바로 2루수로 컨버젼한 현실과 부합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인조잔디 얘긴데.. 인조잔디도 인조잔디 나름이라 올이나 폭신한 정도에 따라 천연잔디보다도 타구속도가 느린 경우도 있습니다. 천연잔디도 아주 약간의 길이 차이에 따라 타구 속도가 변하고요.

    =========================
    근래 들어 대부분 구단이 카페트식 인조잔디에서 롱파일식 인조잔디로 교체하며 오히려 인조잔디 구장의 내야타구 속도가 천연잔디 구장보다 느려지는 현상이 벌어졌다.

    SK 김정준 전력분석팀장은 "인조잔디에서 타구가 빨리 굴러 안타 확률이 높지만. 그러려면 SK나 두산 타자들의 타구속도가 월등히 빨라야 한다. 그런데 그런 수준은 아니다."
    =========================

    오히려 근래에 사용되는 인조잔디들은 타구 속도가 더 느리다네요. 그리고 그 차이도 그리 유의미한 것은 못 됩니다. 반면에 타구속도에 의한 차이는 여러 통계에서 여실하게 나타납니다. 유격수 lgRF만 살펴봐도 그 잘났다는 MLB가 NPB나 프로야구만도 못합니다. 거의 1 정도 낮죠. GB/FB 비율 차도 있기는 하지만 외야 lgRF는 MLB가 0.3 정도밖에 높질 않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수비기회의 상실, 즉 빠른 타구 속도로 인해 땅볼로 내야를 가르는 안타가 많이 나온다는 것 외에는 설명이 되지 않아요.

    반응속도 얘기는 코미디로 받아 들이겠습니다ㅎ 타자가 200km/h짜리 공을 받아칠 수 없는 이유는 여러 가지 상황을 염두에 두고 그에 대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수비도 마찬가지죠. 야수들이 제자리에 서서 200km/h짜리 공을 받는게 아니잖아요? 타구를 판단하고 뛰고 바운드를 예측해서 포구하고 경기 상황에 따라 송구를 해야하죠. 일개 신인 타자의 타구 속도가 아시아 최고 기록보다 20%가 빠릅니다. 순간적인판단이 중요한 내야에서 20% 줄어든 '제한시간'은 치명적이고요. 그래서 MLB에 진출했던 일본인 내야수란 내야수들이 모두 쩔쩔 매다 2루 컨버젼이나 하는 판인 거고요.
  • wizard 2011/02/16 10:36 # 삭제

    근래들어 인조잔디가 그렇게 개량이 되었다고 한다면, 인공잔디냐 천연잔디냐 하는 차이에 따른 수비에 대한 영향은 앞으론 줄어들겠군요. 그러나 지금까지의 인공잔디와 천연잔디의 차이를 볼때아무리 파워가 있다하더라도 천연잔디하에서의 그라운드볼이 타구가 느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내야수가 처리하는 그라운드볼의 대부분은 빗맞은 내야땅볼이라는 것을 재차 강조합니다. 과연 그런 빚맞은 볼이 잔디의 영향을 더 받을까요? 파워의 영향을 받을까요? 상식선의 이야기입니다. 그런 빗맞은 타구조차도 너무 타구가 빨라서 일본선수들은 잡기힐들 것이라고 우기실 겁니까?

    전 다이빙캐치시의 반응속도를 이야기했습니다. 다이빙캐치가 무엇인지는 아시지 않습니까? 바운드가 있을수 없고 송구도 필요없죠. 다이빙캐치시 바로 아웃이 되니까요. 타격과 비교해서 무척이나 복잡한 행위인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다이빙캐치는 사실 타격에 비하면 매우 간단한 전신반응일뿐입니다.
    18.44M 에서 던지는 볼도 시속 200KM의 구속이라 하더라도 그 도착시간보다 선수의 반응시간이 더 빠릅니다. 하물며 내야수가 다이빙캐치는 경우는 어떻겠습니까? 거리는 훨씬 멀어지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타구의 스피드 차이때문에 포구에 애를 먹을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데요?

  • wizard 2011/02/16 10:37 # 삭제

    이와무라의 경우는 데이터로 제시했습니다. 2007년 이와무라는 수비율에서 메이저리그 3루수중 톱이었습니다.
  • 커터 2011/02/15 20:50 # 답글

    솔직히 야구라는 스포츠가 리그별 수준차가 너무나 뚜렷하기 때문에 리그의 특성 때문에 A가 B보다 하위 리그에서는 못했지만 상위 리그에 가서는 A가 더 잘할지 모른다는 추론은 허황된 것으로 들립니다. 특성이고 뭐고 모든 부분에서 MLB가 너무나 우월하니까요.

    어떤 리그에서 제구가 좋은 투수가 있다고 하면 공인구와의 상성이 좋아서 제구가 잘 된다기보다는 그 선수에게 어떤 공이든 훈련을 통해 자기가 원하는대로 제구를 할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능력이 있다고 봐야 맞을 겁니다.
  • wizard 2011/02/16 08:27 # 삭제

    시장규모자체가 메이저리그가 워낙 다른 리그를 압도하기 때문에 리그의 수준에 있어서 메이저리그를 추월할만한 리그는 존재하지 않죠. 그런데 일본리그의 경우 메이저리그와 너무나도 현격한 환경적인 차이가 있어서 어디까지가 실력차이인지는 사실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의 수준이 워낙 높으니 하위리그에서는 잘했던 a가 b보다 못할 수 있다라는 것이 틀리다라는 것은 논리적으로 성립되지 못합니다. 무대만 바꾼 채 비교대상은 똑같은 것이니까요. 이건 리그의 환경차이가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내는 증거는 될 수 있겠지만요.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집니다. 일본리그에서는 더 우수했던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는 열세에 놓이는 사례가 심심찮게 있으니까요.
    또 오히려 메이저리그에서 성적이 더 좋아진 선수도 있습니다. 다구치 쇼오같은 타자입니다.

    똑같이 던져도 일본의 공인구냐 메이저리그의 공인구냐에 따라 공의 변화가 달라집니다. 이건 부정할 수 없는 펙트입니다. 완전히 같으 구질을 던지려면 일본의 공인구로 던질때와 메이저리그의 공인구로 던질때는 투구의 메카니즘이 달라져야 한다라는 이야기입니다.
  • wizard 2011/02/16 08:32 # 삭제

    투구의 메카니즘을 바꿔야 한다라는 것은 결코 간단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은 님도 아시지 않습니까?
    이런 투구메카니즘에 손을 대제 않아도 공인구의 변화만으로도 구질이 바뀌어 스트라이크를 잡기 힘들었던 변화구가 존을 잘 통과하게 된다면 이건 엄청난 메리트죠.
    예를 들어 잘 휘는 메이저리그의 공인구로는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기 힘들었는데 잘 휘지 않는 일본의 공인구로는 그것이 가능하게 되었을 때 이건 공인구의 변화 하나만으로도 엄청난 소득을 얻게 된 셈이 됩니다.
    일본 투수들은 메이저리그로 건너가면 대개가 제구수준이 하락합니다. 일본에서 성공해서 건너간 선수들이니 제구력만큼은 잡은 투수들인데 이런 현상이 벌어집니다. 공인구의 차이를 극복하여 제구력을 다시 잡는다는 것이 결코 간단치 않은 것임을 현상적으로 증명합니다.
  • 커터 2011/02/16 09:45 #

    공인구에 의한 차이는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제구가 좋은 투수를 열 모아 놓으면 아홉은 공의 종류에 연연하기보다 훈련하고 적응해서 다뤄내는 능력이 뛰어난게 당연합니다. 이러한 능력이 없이 단순히 어떤 공인구에 상성이 맞는 투수는 그 공인구를 던질 기회가 오기 전까지는 제구 좋다는 소리를 들을 기회가 없거든요.

    시험을 보면 어떤 이는 찍은 게 잘 맞아서 점수가 잘 나올 수 있지만 전체를 모아 놓고 보면 상위권의 절대 다수는 진짜 똑똑하고 열심히 공부한 사람들이 차지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은 시험의 유형이바뀌어도 늘 좋은 성적을 내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늘 문제 탓, 환경 탓으로 자신의 성적 부진의 원인을 돌리는 것이고요. 어떤 환경이든 성적을 내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실력의 부재입니다.

    그리고 다른 댓글을 보닠ㅋㅋㅋㅋ 어째 그냥 일본리그 빠의 냄새가 나는군요!
  • wizard 2011/02/16 10:46 # 삭제

    막연하게 이야기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제구가 좋다라는 것은 안정된 투구폼과 밸런스가 바탕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과 공인구의 쉽게 적응해서 제구력을 갖춘다라는 것은 별개입니다.
    앞서 말했지만 공인구가 달라짐으로써 똑같이 던져도 구질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이건 새롭게 투구메커니즘을 바꿔야한다라는 것으로 귀결됩니다.
    물론 제구력이 좋은 투수는 공인구에 적응하여 투구메커니즘을 조정하는데 성공하게 되면 역시 안정된 제구력을 보여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적응하여 새로운 투구매커니즘을 갖추데 필요한 시간은 줄이는 것은 줄이는 제구력과는 별개입니다. 오카지마가 무슨 일본에서 제구력으로 유명한 선수여서 그렇게 빨리 공인구에 적응했나요? 또 적응하기 위해 매커니즘을 바꿔야 하는 투수보다는 설사 제구력이 좋지 않더라도 공인구와 상성이 잘 맞아 똑 같이 던져도 안잡히던 변화구 콘트롤이 잡히게 된 투수가 훨씬 유리한 거구요.
  • 지겨워 2011/02/16 08:10 # 삭제 답글

    공인구탓, 미국코치진의 수준 낮은탓, 선발투수는 5인선발제탓, 이번엔 잔디탓.
    그래도 제일 현실적인 핑계를 됐군.
    하긴 니가 베이징올림픽에서 국제공인구때문에 일본이 개판났다고 변명하다
    WBC때는 공인구 이야기는 찍소리도 안할때 부터 알아봤다
  • wizard 2011/02/16 08:38 # 삭제

    이것을 핑계로 보느냐 아니면 경기력에 미치는 요소를 세밀하고 광범위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보는냐는 어떤 생각을 갖고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죠. 메이저리그가 세계최고의 리그라는 사실에 대한 자부심을 지키기위해 피해의식을 갖고 보게된다면 핑계로 보일겁니다.
    wbc때 일본팀은 물론 공인구의 차이로 인한 불리함을 안고 있었죠. 아마 미국팀이 좀더 성의있게 대회에 임했다면 일본팀이 우승하기는 힘들었을 겁니다. 또 단기전이었다라는 것을 생각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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