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테야마 요시노리를 통해 생각해 본 공식구의 변화

2011년 시즌들어 일본프로야구에서는 메이저리그와 비슷하게 제작된 통일구라는 새로운 공식구가 쓰이게 되면서 투고타저 현상이 촉발될 것임은 이미 예상되었던 주지의 사실이다. 공의 반발력이 감소하는 것은 물론, 볼의 실밥이 보다 공기저항이 큰 메이저리그의 공식구와 비슷해 짐으로 인해 변화구의 휨이 더 커지게 되었다라는 것도 투고타저의 요인이었다.
물론 공식구가 바뀌어 공의 휘는 성질이 더 좋아졌다라는 것이 반드시 투수에게 유리하게만 작용하느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NO다.
순수한 백스핀의 패스트볼을 던질 경우에는 투수가 의도한 대로 공이 구사되지 않고 불필요한 횡회전이 들어가 실투가 되는 경우도 있다. 즉, 아웃코스로 들어가는 순수한 백스핀의 직구를 던지려고 했던 것이 의도하지 않았던 횡회전이 많이 들어가면서 가운데로 몰리는 타자가 치기쉬운 소위 봉구가 되어버리는 것은 투수에게 마이너스 요인이다.
또, 일단 휘기쉽게 되면 투수가 의도하지 않았던 횡회전이 공에 걸리는 빈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공에 대한 콘트롤 능력이 아무래도 감소하게 된다.

그러나 공식구가 바뀐 2011년 일본리그를 돌이켜보면, 이런 부효과보다는 선효과가 더 크게 작용한 것만은 분명하다.
투수들은 변화구의 휨이 더 증대되는 현상의 덕을 상당히 보고 있다. 그리고 그 변화구중에서도 투수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구질이 바로 슬랄이더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슬라이더는 여전히 어떤 리그던지 가장 포풀러한 구종의 변화구이기때문이다.

지난 2010년 니혼햄의 중간계투투수로 맹활약했던 타테야마 요시노리란 투수가 있다. 그는 2010년 방어율 1.80, WHIP 0.98이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올리며 부진에 빠졌던 니혼햄의 마무리 투수 타케다 히사시를 대신해서 마무리 투수의 중책을 맡기도 하는등 커리어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결국 이런 호성적이 뒷밤침이 되서 해외 FA권을 행사한 그는 지난 해 월드시리즈 준우승팀인 텍사스 레인저스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타테야마가 2010년 이와 같은 놀라운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은 매우 뛰어난 슬라이더의 질때문이었다.
그는 아주 전형적인 슬라이더 투수로 전체투구중 무려 51%를 슬라이더가 채울만큼 슬라이더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투수였는데 그 슬라이더의 위력이 발군이었으니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럼 만일 타테야마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지 않고 일본리그에 잔류했다면, 지금쯤 어떤 성적을 거두고 있을까?
올시즌 일본리그는 타테야마의 주무기였던 슬라이더의 위력이 증가하면서 많은 투수들이 재미를 보고 있는 상황인데 말이다.

올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주고 있는 타테야마의 플레이 양상을 보면 추측이 가능하다.
현재 일본에서 사용되고 있는 공식구의 모델은 메이저리그의 공식구이기때문이다.
타테야마는 오픈전에서 그다지 좋은 투구를 하지 못했다. 일본의 공식구에 비해 휘는 정도가 심해지면서 콘트롤에 문제가 생겼기때문이었다. 그의 주무기였던 슬라이더 역시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너무 많이 휘게 되면서 타자에게 들켜버리거나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하고 볼이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타테야마의 슬라이더의 휘는 정도가 더 커졌다라 것은 MLB.COM에서 제공하는 투구상세 서비스로도 확인이 되었다.
타테야마의 슬라이더는 커브로 표기되고 있었으니 말이다.
오픈전에서 실적을 남기지 못했던 타테야마는 결국 마이너리그로 강등되었고 시즌 시작을 마이너리그에서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승격을 달성한 이후 타테야마는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그의 무기는 일본에서와 마찬가지로 슬라이더였다.
지금 그의 성적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정상급 중간게투 투수로서 손색이 없는 성적이다.
방어율 2.43에 특히 WHIP은 겨우 0.86에 지나지 않는다. 일본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였던 2010년의 WHIP 수치인 0.98보다도 더 좋은 수치다.

타테야마의 슬라이더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정상급의 질로 평가받는다. 모든 구종에 대해 동일한 투구수인 100구를 기준으로 한 FITCH VALUE값을 조사해보니, 그 수치는 2.87에 이른다. 현재 일본리그에서 가장 질 높은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투수로 알려져있는 다르비슈를 능가하는 수치다. 물론 타테야마의 경우 메이저리그 타자를 상대로 한 것이고, 다르비슈는 일본타자들을 상대로 한것이지만....

물론 타테야마가 메이저리그에서 이처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이유가 전적으로 슬라이더의 질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매우 심플하게 단 3가지 구질인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만으로 메이저리그 타자들과 상대했던 타테야마의 직구, 체인지업의 질 역시 높은 수준으로 메이저리그 평균을 상회하고 있으나 어디까지나 가장 강력했던 무기는 역시 슬라이더였다. 일본시절과 다름없이..

이번시즌 일본리그에서 사용되고 있는 통일구에 대한 일본리그 타자들의 적응과정을 지금까지 지켜보면, 공의 반발력의 문제를 제외하면 결국 일본투수나, 타자나 메이저리그에서의 성공의 키는 슬라이더임을 알 수 있다. 공이 보다 잘휘게 되면 변화구중 가장 많은 구사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슬라이더가 관건이 되고마는 구조인 것이다.
그리고 투수의 경우 타테야마의 사례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볼의 휘는 성질이 증대되면서 발생하는 컨트롤의 어려움은 비교적 단기간에 극복가능한 것으로, 개인적인 차는 있겠지만 상당히 많은 시간이 요구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를 통해서 보면 기대에 못미치고 있는 마츠자카는 일본에서도 슬라이더의 명인이었으므로 메이저리그에 옴으로써 오히려 잇점을 얻었을 것이란 것을 유추해볼 수 있다.
실제로 FITCH VALUE를 보면 마츠자카가 메이저리그에서 커리어 하이의 성적을 거뒀던 2008년의 슬라이더질은 매우 뛰어났다. 오히려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은 패스트볼의 질이었다.
그러나 그가 패스트볼의 질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 실패했다고 해도 일본리그 타자들이 메이저리그 타자들에 비해 현격하게 고속패스트볼에 대해 약하다라는 결론을 도출하는 것은 위험하다.
일본리그에서의 데이터를 통해 보았을 때 아무리 빠른 볼이라 하더라도 로케이션이 제대로 되지 않는 강속구에 대해서는 비참할 정도로 공략하고 있음을 알 수 있기때문이다.

마츠자카의 경우 메이저리그에 와서 급속하게 컨트롤이 나빠진 것이 결국 패스트볼의 질을 떨어트린 원인인데, 이 컨트롤의 문제는 공식구의 변경과는 그다지 큰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결국 다른 이유가 있다라는 뜻이다. 이건 다음 기회에 보다 더 자세하게 다루고자 한다.

타자의 경우를 보면, 일본리그 타자들은 메이저리그 공식구의 특징인 많이 휘는 변화구에 철저하게 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츠이도 그랬지만, 올해 기대를 모으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니시오카 역시 그라운드볼의 타구비율이 급속하게 늘어나면서 매우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2010년 니시오카는 일본리그에서 1.13의 플라이볼 대비 그라운드볼 비율을 보였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 와서는 무려 그 수치가 2.33으로 높아졌다.
FITCH VALUE값을 보면 슬라이더에 대한 수치가 -2.36, 그리고 컷패스트볼에 대한 수치가 -3.46이다. 패스트볼에 대한 대응도 마이너스이긴 하지만 니시오카는 특히 슬라이더와 컷패스트볼에 철저히 당하면서 일본시절보다 두배나 많은 수준의 평범한 내야땅볼을 양산해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니시오카는 물론 도중 골절상을 입으며 재활을 해야 하는등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일본에 남았다 하더라도 바뀐 공식구에 그다지 성공적으로 적응했을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일본리그에서 공식구가 바뀌면서 투수로서는 가장 큰 혜택을 본 투수로서 요미우리의 우츠미를 꼽을 수 있을 것이고, 아무래도 타격면에서는 세이부의 나카무라와 소프트뱅크의 마츠다를 꼽을 수 있다. 이 두 타자는 현격하게 홈런수가 급감한 상황에서도 예년과 다름없는 홈런페이스를 펼치고 있어 놀라움을 준다. 특히 나카무라의 경우는 경이적이다.

그런데 나카무라는 이것에 대한 비결로써 몇가지를 일본언론을 통해서 밝힌바가 있어 그것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나카무라는 올시즌 부터 자신의 몸에 가깝게 투수의 공을 붙여놓고 컴팩트한 스윙을 하면서도 볼에 강한 힘을 실을 수 있는 감각을 터특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볼을 뱃으로 밀어내는 감각이다.
타격은 크게 두가지 동작으로 구분할 수 있다. 몸의 회전을 이용하여 원심력을 극대화하는 것, 그리고 그 파워를 뱃에 싣는 뱃의 직선적인 움직임이다. 이 직선적인 움직임이 좋아야 타자는 자신의 파워를 뱃에 효율좋게 전달할 수 있다.
이 동작이 나쁘면 스윙은 호쾌하지만 그에 비해 타구의 비거리는 형편없이 안나오는 상황이 발생한다.

나카무라는 모다 공을 자신의 몸에 붙여놓고 치면서도 뱃의 직선적인 움직임이 좋아지면서 뱃에 파워를 싣는 효율은 좋아졌다.
이는 공식구의 변경에 무리없이 대처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만든 셈이다. 볼을 오래 볼 수 있으니 볼의 변화가 심해졌다 하더라도 뱃중심에 맞추기 쉬워졌다. 또 스윙을 컴팩트하게 하면서도 힘의 전달효율이 향상되어 공의 반발력 저하로 인한 비거리의 감소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나카무라는 공식구의 변경이라는 타자에게 불리한 환경의 변화속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향상시킴으로 인해 그것을 아주 손쉽게 극복해낸 셈이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일본리그의 슬러거들은 마츠이 히데키를 제외하면 슬러거로서의 면모조차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그리고 마츠이조차도 메이저리그 데뷔년도에는 극심한 성적저하를 감수하지 않으면 안된다.
필자는 이런 현상이 동양인과 서구인의 체격차이, 혹은 파워차이만으로 설명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근본적으로 타자에게 유리한 환경에서 플레이해온 일본타자들은 메이저리그 타자들에 비해 장타를 치는 기술자체가 떨어졌던 것이다.

올시즌 일본프로야구는 극심한 투구타저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제 더이상 그동안 타자에게 유리했던 일본프로야구의 환경은 재현되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 이런 투고타저현상이 지속되라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타자들은 자구책을 찾을 것이고 언젠가는 이런 현상을 타파해낼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일본리그 타자들의 레벨업을 의미하는 것이 될 것이다.








덧글

  • sugizo 2011/08/31 14:47 # 삭제 답글

    박주영은 아스날 갔는데 혼다는 앞으로 어떻게 되나여? 레알 마드리드 가나여??ㅋㅋㅋ
  • 이거 미친거아녀? 2011/09/15 20:59 # 삭제 답글

    아놔 야 요시노리 지금 성적 보구오라니까 방어율 4.71에 whip 1.10 인데? ㅋㅋ 하여튼 그넘의 개설레발은 알아줘야한다니까 어쩌다가 한번뽀록터지니 슬라이더니 지랄이니 별 어이없는것들이 텨나오네 ㅋㅋ

    야구는 뭐다? 시즌끝나고 평가하는거다 알았냐? ㅎㅎ
  • wizard 2011/09/16 08:59 # 삭제

    whip 1.10이 나쁜 성적인가요? 방어율에 지나치게 집착하시는군요. 텍사스구장이 얼마나 투수에게 불리한 구장인지, 그리고 그가 올시즌 얼마나 운이 좋지 않았는지를 먼저 살펴야 할 듯 보이는군요.
    그러고보면 콜비 루이스의 메이저리그에서의 성적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 wizard 2011/09/16 09:03 # 삭제 답글

    팬그라프의 피치밸류를 봐도 슬라이더의 위력은 여전하군요. 직구와 체인지업은 메이저리그 평균보다 미달하고 있지만
  • 이거 미친거아녀? 2011/09/16 21:46 # 삭제

    아놬ㅋㅋ 이넘이거 진짜 요리조리 잘피하는구나ㅋㅋ 한가지 너한테 물어보자 ㅎㅎ 시즌중순 방어율 2점대초반찍을대는 그넘의 구장드립 방어율 집착드립 등 개드립을 안날렸냐? ㅋㅋ

    쓰면 뱉고 달면 삼키냐? ㅋㅋ그런거야? 개소리집어치우고 블로그 그냥 내려라 ..쪽팔린다 진짜 ㅋㅋ

    그리고 이넘 논리로면 C.J윌슨한테 사이영 줄기세네 ㅋㅋㅋ그 투수한테 불리한 구장을 등에업고 3점대 초반 찍고 있으니 ㅋㅋㅋ C.J윌슨>>>>>>>>>>>>>벌렌더라고 해봐라 ㅋㅋㅋ
  • 뭐? 2011/09/16 20:49 # 삭제 답글

    지금 2점대 초중반 부터 방어율 올라가는데 4점대 후반이면 못한거 맞지 뭔 헛소리야
  • ㅇㅇ 2011/09/28 20:55 # 삭제 답글

    현재 FIP이 4점대...
    피홈런의 경우 운이 없었다고 생각해 xFIP볼 경우 많이 나아지긴 합니다. SIERA로 볼 경우 더 괜찮아지지만 어쨌든 방어율 4점대에 FIP또한 4점대인 선수를 수준급 불펜이라고 보긴 힘들죠.
  • wizard 2011/10/08 10:46 #

    tera로 보는 것이 가장 객관적이겠죠. fip가 방어율에 비해서는 객관적인 지표인 것은 사실이나 타테야마처럼 투구내용을 나타내는 whip이 급제점이면서도 이상하리만치 외야플라이볼 대비 홈런율이 높았던 선수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방어율이 좋지 않았지만 타테야마는 시즌을 거듭하면 할수록 결국은 투구내용에 걸맞는 쪽으로 방어율이 내려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투수가 콘트롤할 수 있는 타구의 종류, 삼진율, 볼넷허용등이 모두 수준급이기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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