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방어율 1위 죠니 쿠에토의 성공비결은?

현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의 방어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신시내티 레즈의 죠니 쿠에토 투수가 있다.
2008년에 메이저리그 데뷔를 달성한 그가 정말 메이저리그의 정상급 투수로서 업그레이된 각성의 시즌이라고 한다면 2011년이 될 것이다.

물론 2009년 이미 그는 두자릿수 승리를 거뒀고 2010년에도 방어율을 3점대로 떨어트리며 12승을 거두기 했지만 2011년 시즌 그는 두자릿수 승리에는 실패했지만 2.31이라는 수치가 말해주듯이 방어율을 대폭 개선하고 있기때문이다.
방어율에는 운의 요소도 작용하지만 이 시즌에 기록한 쿠에토의 방어율을 높게 평가해야할 부분은 운을 배제한 실제 투구의 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피치 밸류에 있어서도 극적인 개선이 보인다.
2010년까지 -2.6에 그치고 있던 패스트볼의 피치 밸류가 급격하게 호전되어 13.3을 기록했던 것이 2011년 시즌이었다.

2011년 시즌 죠니 쿠에토 투수가 급격한 기량향상을 거두게 된 것은 역시 뭐니뭐니 해도 패스트볼의 질을 급격하게 끌어올렸기때문이다.
그러나 이 시즌 죠니 쿠에토의 직구 피타율은 오히려 2010년에 비해 크게 나빠졌다. 2할 7리에 불과했던 피타율이 2할7푼5리까지 상승한 것이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죠니 쿠에토의 패스트볼의 피치밸류는 오히려 큰폭으로 상승했다.
그것은 득점생산성이 높은 플라이볼을 성공적으로 억제하고 상대적으로 장타의 위험부담이 적은 그라운드볼을 보다 많이 유도해내었기때문이다.

헛스윙을 많이 유도함으로써 높은 패스트볼의 삼진율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그대신 득점생산성이 삼진, 내야플라이에 이어 낮은 그라운드볼을 많이 유도해냄으로써 치명적인 외야플라이 타구를 성공적으로 억제할 수 있었던 것이 쿠에토의 포심의 질의 대폭적인 상승으로 연결되었고 결과적으로 성적의 급격한 개선으로 이어진 것이다.

쿠에토가 이처럼 2011년 시즌 많은 그라운드볼을 유도해낼 수 있었던 데에는 포심의 버티컬 무브먼트의 변화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2010년에는 8.8인치의 패스트볼 버티컬 무브먼트 수치를 보였으나 2011년에는 무려 1.6인치나 낮춘7.1인치를 기록하고 있다.
상대타자들은 이렇게 낮아진 쿠에토의 패스트볼 궤도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내야땅볼을 급격하게 양산했던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올시즌 쿠에토의 패스트볼의 궤도는 다시 2010년 수준으로 돌아간 8.7인치다.
이에 따라 2010년만큼 많은 그라운드볼 유도에는 실패했으나 대신 삼진율이 올라갔고 플라이볼의 비율은 올라갔으나 홈런의 위험성이 있는 외야플라이의 비중은 줄이면서 오히려 작년보다 더 뛰어난 패스트볼의 피치 밸류를 기록할 수 있었다.
따라서 그의 성적도 한층 개선되어 현재 내셔널리그 방어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쿠에토를 상대하는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작년 이전 시즌보다 낮아진 패스트볼의 궤도에 적응하지 못하며 내야땅볼을 양산하더니 반대로 올시즌에는 다시 높아진 패스트볼의 궤도에 적응하지 못하고 범플라이를 양산해내고 있는 것이다.
패스트볼의 궤도에 변화를 주는 쿠에토의 투구에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멋지게 농락당한 것이다.

죠니 쿠에토는 패스트볼의 무브먼트에 있어서 타자가 당혹감을 느낄만한 뚜렷한 특징을 가지고 있지 않다.
평균적인 투수에 비해 버티컬 무브먼트가 높지도, 그렇다고 특별히 낮지도 않다.
하지만 그 패스트볼의 궤도에 변화를 주어 두시즌동안 높은 레벨의 패스트볼의 피치 밸류를 기록할 수 있었고 그것이 두시즌에 걸친 호성적으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타자들은 투수의 특성을 파악하면 그 공의 궤도에 맞게 자신의 스윙을 조절한다.
그렇다면 투수는 이렇게 대비를 해오는 타자들을 속이기 위해 궤도의 변화를 주어 대응하는 것이 꼭 필요할 것이다.
죠니 쿠에토는 이 사실을 매우 극명하게 보여준 성공사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죠니 쿠에토는 사실 이렇다할 특징적인 장점을 가진 투수는 아니다.
볼의 스피드가 압도적으로 빠르지도 않으며 또 그렇다고 해서 콘트롤이 아주 좋거나 무브먼트가 훌륭한 것도 아니다.
투수에게 필요한 무기에 있어서 급제점 이상은 기록하고 있으나 현재 보여주고 있는 방어율 1위에 빛나는 강력함을 보증해줄만한 수준은 분명 아닌 것이 확실하다.
하지만 쿠에토는 패스트볼의 궤도변화를 통해 타자들을 혼란시켜 속이는 것을 통해 지금과 같은 발군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투수들중 패스트볼의 버티컬 무브먼트에 있어서 특징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지 못하는 투수들, 즉 노모 히데오처럼 버티컬 무브먼트가 아주 높거나 이와쿠마 히사시처럼 아주 낮거나 하지 않는 투수들은 메이저리그에서 생존하기 힘들다.
왜냐하면 공식구와 마운드의 차이에서 오는 적응문제로 인해 제구난에 봉착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무브먼트란 무기로 그럭저럭 극복하지 못할 경우에는 멘탈적인 문제의 발생으로 제구난이 장기화될 공산이 크기때문이다.

이런 투수들이 적극적으로 모색해 봐아햘 방법론은 쿠에토처럼 패스트볼의 궤도에 변화를 주는 투구다.
이것으로 타자를 혼란시켜 속이는 것이야말로 메이저리그 적응을 좀더 앞당길 수 있고 오랫동안 어필할 수 있는 수단이 아닐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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