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에 대해 잘못된 과대평가를 하는 한국의 축구팬들

현대축구의 축구컨셉중 무빙사커라는 것이 있다.
이 스타일의 축구는 볼을 가지지 않은 상황에서의 움직임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선수는 볼을 오래 키프하지 않는다. 볼은 간결하게 처리하면서 스페이스를 창출해내는 욱직임을 전원이 다음 상황을 예측하여 복합적으로 구사함을 통해 상대수비수가 예측하기 힘든 스피디한 패싱축구를 구사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런 무빙사커는 섬세한 패싱에 탁월한 패싱의 스페셜리스트가 없어도 피지컬에 난점이 있어 오랫동안 볼을 키프하기 힘든 선수구성일때에도 뛰어난 공격을 발휘시키는데 매우 적합한 전술이다.
대신 요구되는 것은 스페이스를 찾아내는 시야와 다음 플레이에 대한 빠른 판단력, 그리고 활동량이다.

축구란 스포츠는 피지컬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 뛰어난 체격과 신체능력을 가진 선수일수록 좋은 축구를 할 수 있다.
흑인 선수들이 각광을 받는 이유도 다 이때문이다.
체격조건도 좋을 뿐아니라 뛰어난  순발력 스피드를 가지고 있어 볼을 오래 키프하면서 상대수비수를 따돌리고 일순간 질주할 수 있다.
그리고 보통 많은 연봉을 받는 공격적인 선수들은 이러한 피지컬이 뛰어난 선수들이다.

그런데 이렇게 피지컬이 뛰어난 고액의 선수들을 영입하기에 자금력이 충분치 않은 팀들이 팀의 컨셉으로 삼아볼만한 것이 무빙사커다.
이 축구를 제대로만 구사할 수 있으면 피지컬이 뛰어난 선수들로 구성되지 않은 스쿼드를 가지고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무빙사커에서 요구되는 선수의 자질은 피지컬보다는 축구지능과 부지런한 움직임이기때문이다.

분데스리가의 도르트문트가 이러한 전략으로 비교적 적은 투자금액으로 좋은 성적을 거둔 축구판 머니볼에 성공한 팀이다.
도르트문트는 결코 볼의 점유울에 신경을 쓰는 팀이 아니다.
대신 간결한 볼처리 선수들의 지능적이고 활발한 볼을 가지지 않은 상태의 움직임을 활용한 속공으로 상대를 무너트린다.

아시아선수들은 이런 무빙사커에 매우 적합한 자질을 가지고 있다. 피지컬은 강하지 않지만 해부학적으로 지구력이 뛰어나고 팀플레이를 중시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어 이기적인 플레이보다는 약속된 팀워크에 따라 헌신적인 팀플레이를 한다.

카가와 신지는 무빙사커를 대표적으로 구사하는 도르트문트라는 팀의 칼라에 단기간에 적응했고 뛰어난 실적을  남겼다.
이는 카가와의 플레이 스타일이 무빙사커의 가치에 딱 들어맞는 것이었기때문이다.
카가와는 피지컬에 약점이 있으면서도 유럽무대에서 두드러진 실적을 남긴 대표적인 선수중 한명이다.

그런면에서 리오넬 메시와 비교해볼만하다.
리오넬 메시의 피지컬은 카가와에 비해서도 결코 좋다라고 할 수 없을만큼 열악하다. 그럼에도 메시는 화려한 드리블과 뛰어난 득점력을 보여준다.
그가 이럴 수 있는 것은 바르셀로나라가 펼치는 축구스타일의 큰 덕을 보고 있는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절대로 선수 개개인의 탁월한 피지컬을 앞세워서 플레이를 하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섬세하고 빠른 패스회전으로 야금야금 스페이스를  점령해나가는 스타일이다.
이런 바르셀로나의 스타일이 있기에 메시는 비교적 패스를 받아 쉽게 앞으로 돌아설 수 있는 상황에서 볼을 받을 수 있고 스피드를 살린 가운데 드리블을 칠 수 있다.
만일 메시가 다른 팀에 있었다면 그게 가능했을까?

좋은 타이밍에 스페이스를 확보한 가운데서 패스를 받는 빈도가 감소함에 따라 수비수를 등진가운데 볼을  받게되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다.
그렇게되면 피지컬에 약점이 있는 메시의 위력은 엄청나게 떨어진다.

카가와 신지가 맨유에 와서 도르트문트시절과 비교해서 폼이 다소 떨어졌다고 하지만 사실 메시가 맨유에 와서도 같은 현상이 벌어졌을 것이다.
도르트문트나 바르셀로나나 중점을 두는 것이 다를뿐이지 빠른 패스와 활발한 움직임으로 스페이스를 찾아내 상대수비수 먼저 그 스페이스를 선점함을 통해 상황을 유리하게 만들어가는 팀칼러로 무리한 상황에서 강한 피지컬로 그것을 타개해나가는 것을 통해 잇점을 버는 팀은 아니기때문이다.

한국의 축구팬들은 지나치게 피지컬이란 요소에 집착하는 것 같다.
물론 피지컬은 중요하다. 그래야 상대선수와의 경합상황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축구는 단체경기다. 패스가 드리블보다 빠르고 또 드리블시의 선수의  스피드보다는 볼을 가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선수의 스피드가 더 빠르다.
아무리 선수 개개인의 피지컬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팀이라도 개개인이 빠르게 패스하고 볼을 가지지 않은 움직임이 활발하며 탁월한 팀을 이길 수 없는 것이 축구다.
아무리 잘 갈아진 칼이라도 총을 이길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백병전에서 필요한 것은 뛰어난 명사수보다는 접근전에 뛰어난 병사다.
반대로 원거리전에서는 총검술이 뛰어난 병사보다는 명사수가 더 필요하다.
하지만 총이 칼을 이기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카가와 신지의 맨유에서의 폼과 메시의 바르셀로나의 폼에 대한 이해와 가치판단에  있어서 이와 같은 예는 적절해보인다.
현재 카가와의 플레이 스타일은 맨유에서 다소 아쉬어보일지 모르지만(그러나 그의 평점을 보면 늘 평균이상이었지만) 그것때문에 카가와의  절대적이며 객관적인 가치를 폄하할 이유는 없다.
폄하하더라도 그것은 맨유란 팀의 특성하의  제한적인 조건하에서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무엇이 강한 축구인가라는  지금까지 입증된 상식적인 가치기준에서 바라볼때 명확하다. 카가와같은 플레이 스타일이 팀칼러화되어있고 능숙하게 구사하는 팀이 강하다. 궁극의 강한 축구가 무엇인가의 시점에서 본다면 카가와가  문제가 아니라 맨유에게서 문제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카가와의 스타일은 가장 강한 축구스타일에서 요구되는 장점이지만, 맨유의 스타일은 가장 강한 스타일의 축구와는  아직 거리가 있다.






덧글

  • 축구공 2013/02/11 19:34 # 삭제 답글

    그래서 결론은 카가와는 메시급의 선수인데 좆밥 맨유에 가는 바람에 저평가받고 있다는거임?
    "무엇이 강한 축구인가라는 지금까지 입증된 상식적인 가치기준에서 바라볼때" 리그 1위를 달리고있는 맨유가 가장 강한 스타일의 축구가 아니라는건 또 뭐임?
  • wizard 2013/02/12 22:57 #

    피지컬 싸움이 아직도 주가 되는 프리미어리그에서야 맨유가 짱먹는게 당연하죠. 하지만 유럽무대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최강의 축구는 역시 패스앤 무빙입니다. 그리고 바르셀로나는 그것을 가장 이상에 가깝게 실현하고 있는 팀이구요.
  • 근데 2013/02/11 20:29 # 삭제 답글

    박지성 맨유 이적을 AIG가 추진했다는 음모론은 언제 밝힐거예요? 미오야마씨. ㅋㅋㅋㅋㅋ
  • NoLife 2013/02/11 22:08 # 답글

    아하, 그러니까 카가와가 맨유 같은 쪼렙팀 대신 바르샤 같은 킹왕짱 팀에 갔으면 지금보다 훨씬 고평가를 받았을거라 이 말인가요?
    프리미어리그가 피지컬 위주고 프리메라리가가 테크닉 위주라는건 메이저리거가 힘의 야구고 일본야구가 현미경 야구라고 말하는 것처럼 편견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태클 시도 횟수 등의 통계를 보면 결코 프리메라리가가 프리미어리그에 비해 피지컬적인 요소가 부족한게 아닙니다.

    아무리 선수 개개인의 피지컬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팀이라도 개개인이 빠르게 패스하고 볼을 가지지 않은 움직임이 활발하며 탁월한 팀을 이길 수 없는 것이 축구다...라는 발언도 적합하지 않습니다. 바르샤가 세계 최고의 크래커인 메시를 보유하고 있고, 메시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전술을 쓰기 위해 현재의 스타일을 쓰는 거지 바르샤 애들이 피지컬이 안 되서 점유 축구를 하는 거라 생각하시면 피지컬이란 요소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피지컬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팀=한국, 개개인이 빠르게 패스하고 볼을 가지지 않은 움직임이 활발하며 탁월한 팀=일본으로 보시는 듯한 착각도 드는데 한국 축구가 개개인의 능력향상에도 신경을 쓰듯 일본 축구 역시 피지컬적인 요소를 등한시하지 않습니다. 설마 일본애들이 그저 피지컬이 딸려서 패싱 게임만 한다고 생각하시는건 아니시겠죠?
  • wizard 2013/02/12 23:00 #

    바르셀로나 주력선수들의 피지컬이 그렇게 강해보이나요? 참고로 바르셀로나 출신 선수가 다른 팀으로 이적해서 좋은 결과를 보이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또 타팀에 있다가 바르셀로나로 와도 잘 적응하지 못하죠. 바르셀로나는 고도의 축구두뇌와 팀웍이 없으면 실행하기 힘든 축구를 합니다. 유소년부터 손발을 맞춰오며 이상적인 축구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서로 교감하는 선수들이 주축이 되어 있는 것이 바르셀로나죠. 반대로 말하고 있군요. 바르셀로나는 팀의 컨셉이 가장 중요한 팀이고 그것에 선수가 맞추는 것이지 한 선수를 위해 팀전술을 맞추는 팀이 아닙니다.
  • 홍차도둑 2013/02/11 23:08 # 답글

    이번엔 어느 일본 잡지를 베낀 거인지 원.
  • 몽몽이 2013/02/11 23:14 # 답글

    부지런한 움직임이랑 피지컬의 차이는 뭔가요?
  • Recce 2013/02/11 23:49 # 답글

    궁극의 강한 축구라는 것부터 자체가 투명드래곤인데.....
  • 이궁 2013/02/12 08:14 # 삭제 답글

    글보고 내린 결론은...

    피지컬이 진짜 중요하다라는 것이 되네요.
  • 발프레아 2013/02/14 01:31 # 삭제 답글

    이 블로그 올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이 주인장은 정말 엄청난 아집속에서 일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같아요.

    한마디로 일빠답게 메시=카가와 그 쉬운걸 가지고 어렵게 풀어봐야, 아무도 안속으니...

    메시가 맨유오면 카가와처럼 의미없는 백패스만 남발하나요? 골이란 달랑 줏어먹기 2골 넣을까요? 로테이션으로 전락하나요?

    메시가 분해서 자살하겟습니다. 내가 펠레나 마라도나는 감히 아직 비교할 정도가 아니지만 카가와따위에게 비교당하다니....

    메시가 피지컬이 약하다는데서 웃으면 됩니까? 메시의 피지컬은 절대 뒤지지않습니다. 키는 작지만 중심이 낮고 상체가 튼튼하고 폐활량이 좋은 선수라서 예전 마라도나같은 느낌을 주더군요.

    작지만 단단한.....

    스페인리그 절대로 프리미어리그보다 피지컬 약하지 않습니다. 흡사 메이저 리그가 일본이나 한국보다 정교하지 못하다는 말같은데, 그 잘난 일본의 현미경 투수들이 메이저가면 왜 죄다 볼넷비율이 폭등하고,.

    야수들은 타율은 방망이를 대지도 못하고 삼진머신으로 전락해서 마이너 쩌리나 일본컴백이며, 수비도 병신 취급을 당하는지, 그 이유는 하나죠. 메이저가 정교함도 일본보다 넘사벽수준으로 높기 때문입니다.

    허구헌날 트집잡을게 없으니 박찬호한테 제구가 안좋다고 까대던 국내 아집의 야구인들, 정작 박찬호가 아시아팀 상대로 26이닝 1볼넷이란건 아예 입을 다무는 것처럼. 그 26이닝에는 일본 국대상대한 9이닝도 포함되어 있음.

    제구력 최강이라는 마쓰자카도 일본국대상대로 9이닝에 3개정도는 볼넷 나올텐데...

  • 나그네 2014/06/15 12:37 # 삭제 답글

    위 내용은 개인적인 아집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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