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집권주의와 분권주의가 끼친 국민성에 대한 영향

우리는 독일하면 나치스 독일의 이미지가 강렬하게 남아있어 강한 민족주의, 대외 팽창주의등의 단어들이 떠오른다.
하지만 실제 독일은 독일제국이 성립되기 이전까지 최대 300여개의 영방국가들로 분열되어 있었고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를 선거를 통해 선출하는등 중앙집권적 민족국가와는 매우 거리가 먼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해왔다.
사실 내셔널리즘이란 독일과 꽤나 거리가 먼 것이었고 오히려 분열주의적이며 분권적인 국가였던 것이다.
독일통일을 이룩한 프로이센 역시 민족주의의 침투가 매우 늦었던 나라로 이민등에 매우 관대한 나라였다.

현재 가지고 있는 독일의 진보적인 이미지는 마치 전후 극적으로 환골탈태한 새로운 독일의 모습으로 보이지만 실은 과거의 역사를 보면 지금의 독일은 원래 독일인들이 가지고 있던 개방적, 분권적인 요소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을 뿐이다.

아시아의 일본은 흔히 독일과 많이 비교된다.
멀리 떨어져 있는 나라지만 근대이후의 역사궤적을 통해 독일인에게 규정된 이미지처럼 일본인 역시 민족주의적이며 배타적이며 대외팽창적인 민족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본의 역사는 독일의 역사와 매우 흡사해서 이웃해 있는 중국과 한국과는 달리 분권적인 시스템을 오랫동안 유지해왔다.
일본은 헤이안시대 율령국가체제가 균열을 일으킨 이후부터 메이지유신전까지 중앙집권화와는 거리가 먼 분권체제하에 있었던 것이다.

독일과 마찬가지로 일본역시 오랜 기간동안 국가 구성원을 전부 균질화시려는 내셔널리즘의 피로를 겪지 않았다.
반면 중국과 한국은 중앙집권화된 정부가 통치하기 편하기 위해 피지배계층을 의도대로 균질화시키려는 압력이 끊임없이 위에서 아래로 가해졌다.
우리나라의 예만 들어도 지배층의 지배이념이었던 유교적가치의 강제적 이식이 있다.
하지만 일본은 그렇지 않았다.

왜 일본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근대화에 성공할 수 있었을까?
난 이것이 메이지유신을 이끌었던 일본의 지도층이 매우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기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일본은 분권적인 사회였고 일종의 사상적 자유가 어느 정도 보장되어 있었다.
이런가운데 에도막부시절 진행되었던 중국화를 통해 중앙집적 천황친정의 정치체제를 실현하여 외세에 대항하려는 움직임이 결합되면서 근대화의 에너지가 마련된 것이다.
중앙집권의 효율과 분권적 자유와 창조성이 결합된 것이다.

근대이후 독일과 일본의 궤적이 비슷해 보이는 것은 아마 일본이 근대화를 이룩하면서 독일을 주 모델로 삼았기때문일 것이다.
독일도 오랜기간동안 일본처럼 중앙집권화는 거리가 먼 분권적 정치체제를 유지해오다가 외세의 압력이 계기가 되어 비로서 민족주의에 대해 눈을 떴기때문이다.
하지만 독일인이나 일본인이나 오랫동안 분권적 정치체제하에서 살아왔기때문에 근본적으로 강압적인 균질화 획일화에는 저항감을 갖는다.

일본인의 특성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일본인은 오랫동안 분권적 지배체제하에서 살았다. 이것은 어느 강자에 의한 일방적인 획일화와는 거리를 둔 역사의 궤적이고 그대로 일본인의 특성에 남아있다.
일본인은 타자에 대한 배려가 크다. 이것은 나도 너에게 간섭하지 않을테니 나에게도 간섭하지 말라는 뜻이다.
서로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적당한 거리를 두고 각자의 영역을 지키는 문화다.
오랫동안 분권적체제에서 살아온 일본인의 당연한 귀결이다.

반면 중국과 한국은 오랫동안 중앙집권화된 정치체제하에서 살아왔다. 중앙집권화란 힘을 가진 자의 뜻과 의지가 피지배층에게 획일적으로 강제된다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중국인과 한국인은 누가 우위에 있는가 누가 승자인가에 대해 집착한다.

프랑스의 톨로랑스란 것도 제대로 이해하려면 프랑스가 유럽의 국가들중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절대왕정을 이룩했고 또 민족주의 발양국이란 것을 알아야 한다.
프랑스는 어느 한 절대자의 힘에 의해 중앙집권화된 정치체제를 일찍 이룩했고 또 국가를 이루는 구성원의 균질화를 꾀하는 민족주의의 역사가 깊다.
톨로랑스는 관용을 뜻하지만 이것의 전제는 프랑스의 국민으로서의 동화를 강제하는 것을 담고 있다. 여러가지 다른 차이는 인정해줄 인내는 있지만 같은 프랑스인이라는 정체성은 반드시 가지라는 강요다.
프랑스인에게는 균질화, 통일이 매우 중요하기때문이다.

중국이 내세우는 중화민족주의라는 것도 오랫동안 중앙집권적 체제하에서 살아온 그들의 역사가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다.
이들에게도 통일성과 획일화가 중요하다. 여러가지로 달라서 많은 불편함이 있지만 같은 중국인이라는 정체성은 어떻게든 강제하여 중국대륙에 살고 있는 이들을 균질화시키려 한다.

현재 세계의 갈등은 중앙집권적 정치체제하에서의 오랜 역사를 가진 국가들에 의해 벌어지는 것이다.
어떻게든 획일화되어 통일되어야만 한다라는, 강자와 약자가 명확히 갈리는 체제를 잠재의식적으로 가지고 있는 이들에 의해 갈등은 벌어진다.
정말 평화가 도래하려면 독일이나 일본처럼 무리하면서까지 획일적인 중앙집권화를 꽤했던 역사의 전통이 짧은 나라들이 세계질서를 주도해야 한다.
이들은 잠재적인 의식속에서 각자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서로가 침해하지 않은 가운데 모자이크처럼 균형을 이루며 사는 것을 이상으로 삼는다. 또 이에 걸맞는 국민성을 가지고 있다.

한국과 중국 일본은 같은 동아시아에 속해있지만 중앙집권화된 체제하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한국인과 중국인, 분권적인 체제하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일본인은 기질면에서 매우 큰 차이가 있다.
한국인과 중국인은 근본적으로 강자가 약자를 압박하고 강자의 논리대로 획일화를 이루는 것에 익숙하지만 일본인은 서로가 간섭하지 않으며 양보하여 갈등을 만들지 않는 것에 더 익숙하다.






덧글

  • 산마로 2013/02/14 01:14 # 삭제 답글

    실제 역사와는 맞지 않는 주장입니다. 독일, 일본인들은 2차대전 내내 자국 정부에 저항한 적이 없으며 현재도 다른 나라보다 특별히 더 획일화에 저항적이라고 볼 근거는 없습니다. 현대 세계의 갈등이 중앙집권적인 경향성의 국가에 의한 것이라는 것도 근거가 전혀 없습니다. 독일, 일본, 이탈리아 모두 지방분권의 역사가 길었던 나라인데 2차대전을 일으켰고 중앙집권의 역사가 길었던 조선은 예로부터 문약했습니다. 이를 긍정적으로 보든 부정적으로 보든 역사적 사실은 사실이죠. 나도 중앙집권보다 지방분권이 더 우월하다고 생각하지만 지방분권 국가가 더 평화지향적이라는 주인장의 주장은 명백한 역사적 사실을 무시한 폭거입니다.
  • wizard 2013/02/14 19:35 # 삭제

    뒤늦게 중앙집권적 민족국가를 형성한 독일과 일본의 이후역사를 보면 중앙집권형보다 지방분권형이 평화지향적이라는 걸 말해주죠 조선이 문약해보이는 것은 군사력이 없었기 때문이지 평화지향적이라고는생각되지 않습니다 반정과 정쟁으로 무수한 학살이 일어났는데 무슨 평화지향입니까 독일과 일본이 지금 특별히 획일화를 거부하는 듯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지금 선진국 대부분은 지방분권적이고 중앙집권국가는 희박하기때문입니다 일본과 독일이 중앙집권화된 체제에서 획일화된 민족주의가 활개쳤던 시기가 있었으나 당시 세계가 약육강식의 민족주의가 대립하던 시기였습니다 허지만 이러한 시기는 양국 역사에서 보면 단기간이라는 겁니다
  • ㅇㅇ 2013/02/14 03:18 # 삭제 답글

    요즘 역갤에 떠오르는 벽이죠
    스갤에선 취급도 안해주니 여기와서 뻘글 날리는데
    걍 무시가 답입니다
  • 크핫군 2013/02/14 08:02 # 답글

    뭔소리인줄 모르겠다;
  • ChristopherK 2013/02/14 11:16 # 답글

    메이저리그 이야기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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