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가와를 톱시타로 쓰지 않는 자케로니의 어리석음.

요즘 가장 일반적으로 폭넓게 채용되고 있는 시스템이라고 한다면 역시 4-2-3-1 이라고 할 수 있다.

공격에 있어서 이 시스템이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역시 1.5열에 위치해있는 3명의 선수의 퍼포먼스가 매우 중요한데 이중 원톱 바로 밑에 위치하는 1.5열의 선수, 일본에서 흔히 톱시타라고 많이 부르곤 하는 포지션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한다.

 

이 중앙의 3선과 2선사이의 1.5열의 스페이스는 바로 골과 직결될 수도 있는 위험지역이므로 상대방 수비가 매우 두텁게 방어하는 지역이다. 따라서 상당히 좁은 스페이스 밖에 허용되지 않는데 그래서 흔히 상대방 수비형 미드필더와의 몸싸움에서 일단 밀리지 않으면서 안전하게 볼을 키프할 수 있는 피지컬이 크게 요구되기도 한다.

 

그러나 전혀 다른 방식으로 톱시타로서 훌륭한 활약을 하는 선수들도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의 톱시타였던 카가와 신지다.

카가와 신지는 피지컬면에서 약점을 가지고 있으나 부드러운 볼터치와 빠른 턴동작으로 볼을 받아 골문을 향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매우 짧다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카가와는 이 장점을 무기로 좁은 스페이스에서도 1선의 선수에게 라스트 패스를 공급하거나 자신이 직접 골을 넣는 것이 가능했다.

 

반면 카가와와는 달리 강인한 피지컬을 무기로 볼을 키프하면서 주변의 동료들에게 볼을 뿌려주는 타입의 톱시타의 유형도 존재한다.

그런데 이런 유형의 경우 아무래도 공격의 스피드면에서는 늦어질 수 밖에 없다. 수비수를 등진 가운데에서 확실하게 볼을 키프하면서 올라오는 동료들을 기다려 줄 수 있지만 자신이 골문을 향한상태에서 볼을 잡아두는 것은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1선으로 바로 라스트패스가 나가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점도 있다. 자신이 원하는 타이밍에 패스가 오지 않더라도 어떻게든 자신의 볼을 만들어 일단 공격의 기점은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반면 카가와처럼 부드러운 볼터치와 빠른 턴동작을 무기로 하는 볼을 가진채 골문을 향하는 시간이 짧은 것을 장점으로 하는 톱시타의 경우에는 자신이 원하는 타이밍에 패스가 공급되지 않으면 무력화되는 단점이 있다.

피지컬의 문제 때문에 마크하는 상대 수비선수를 등진 가운데에서 볼을 키프하는 것은 힘들기 때문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백패스 빈도가 많았던 것도 바로 이때문이었다.

 

이 두가지 톱시타의 유형을 각각 테크니션형과 피지컬형이라고 구분해보자.

팀의 전술에 따라 적합한 톱시타의 유형도 달라질 것이다.

수비라인을 낮게 설정하고 롱볼을 이용해서 롱카운터를 펼치는 팀이라면 피지컬형의 톱시타가 더 유용할 것이다.

롱볼의 경우 볼이 도달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수비수와 경합상항이 되기 쉬운데 이 때 볼을 키프하면서 동료선수들이 올라올 때까지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므로 피지컬형의 톱시타가 전술적으로 더 활용도가 높다.

반면 수비라인을 높게 설정하고 상대진영에서부터 볼을 빼앗어 쇼트카운트를 펼치는 유형의 팀이라면 도달시간이 롱볼에 비해 짧은 쇼트패스로 신속한 카운터가 가능하다.

이럴 경우 볼을 받자마자 빠르게 턴을 하여 1선에 골로 직결될 수 있는 라스트패스를 넣어줄 수 있는 톱시타의 활용도가 높아진다. 원하는 타이밍에 패스만 받을 수 있다면 마크하는 수비수를 따돌리고 볼을 받아 빠르게 전방을 향할 수 있다라는 장점이 제대로 발휘되어 피지컬형에 비해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현재 일본대표팀은 톱시타로 카가와가 아닌 혼다를 기용하고 있는데 혼다는 피지컬형에 해당한다.

수비수를 등진가운데에서 볼을 키프하면서 둉로들이 접근해 올때까지 시간을 벌어줄 수 있다.

 

이런 혼다의 능력은 남아공 월드컵때 선수비 후역습의 롱카운터전술을 사용했던 오카다 감독체제에서 크게 활용되었다.

하지만 혼다의 이런 장점은 자케로니 감독의 전술컨셉과는 잘 맞지 않는다.

자케로니는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하고 있고 따라서 스피디한 패스워크가 더 요구된다라고 한다면 카가와 신지와 같은 테크니션계의 톱시타가 전술적으로 더 유용하다.

 

현재 일본대표팀의 공격진에서 가장 골의 냄새가 짙게 나는 선수는 역시 오자카키 신지라고 할 수 있는데 오카자키의 장점이 뒷공간 침투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스피디한 패스플레이는 더욱더 요구된다라고 할 수 있기에 혼다보다는 카가와가 톱시타로서 적격이다.

 

현대축구의 주류라고 할 수 있는 4-2-3-1전술의 공격에 있어서 핵심적인 포지션인 톱시타.

이 톱시타의 선수에게 요구되는 적성은 팀전술과도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이것을 잘 파악하고 정답을 찾는 것은 역시 감독의 일일 것이다. 감독으로서의 자질을 드러낼 수 밖에 없는...

 


덧글

  • 동동 2014/05/31 12:56 # 삭제 답글

    잘보고 갑니다

    근데 톱시타가 뭔가요? 처음 듣는 포지션명인거 같은데;
  • 발로 한다 2014/06/01 01:23 # 답글

    아따 똣뿌시따란 단어가 뭔가여? 한국에선 처음 듣는 단어라서
    고마 아무리 생각해도 몰라가 야마가 돌아부리고 속이 딥답허니
    히야시 이빠이 물을 고뿌에 담아 완샷 해도 답답함이 가시지 않는구먼유.

    이럴 때 리슨요뿌 요방밧타의 기모찌이이한 라지에타 날리는 모습이라도 봐야
    얹힌 속이 쏵 내려갈 것 같구먼유. 아따 그란도 시즌. 요시요시.
  • ㅑ282 2016/03/20 06:18 # 삭제 답글

    전에는 카가와를 버려야 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진짜 버려야 할선수는 오카자키인것 같아요. 윙으로 못쓰고 그ㅡ렇다고 원톱에서 포제션도 안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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