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포심패스트볼이란 구속과 투구폼의 화

포심패스트볼의 평균구속이 85-89마일 정도인 와다 츠요시 투수에 대해서 미국에서는 deceptive arm swing과 delaying release를 특징으로 거론한다. 타자를 속이는 팔 스윙과 릴리스를 최대한 지연시키는 투구폼을 말하는 것인데, 일본에서 말하는 球の出所が見にくい, 球持ちが良い 라는 표현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한국어로 번역하면 볼이 나오는 지점을 보기  힘들다, 볼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정도가 되겠는데 볼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라는 직역 표현으로는 그의미가 잘 와닿지 않을 것이다.  이 球持ちが良い라는 표현은 미국에서 말하는  delaying release와 같은 뜻이다.
즉 공을 최대한 늦게 놓는 것을 말한다.

필자는 여러번 와다 츠요시 투수에 대해 언급했는데 그 이유는 포심패스트볼의 위력을 결정하는 것은 구속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대표적으로 역설해주는 좋은 표본이었기때문이다.
타자의 뱃이 나오는 타이밍을 빼앗는데 주안점을 두는 구종이 포심패스트볼인데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구속도 중요하지만 또 하나 중요한 것은 타자의 뱃이 나오는 타이밍을 늦게 만드는 투구폼이다.
그리고 그 투구폼이란 대개 볼이 나오는 지점을 타자가 보기 힘들도록  팔 스윙을 최대한 감출 수 있으며 릴리스를 최대한 지연시키는 형태다.

타자의 뱃타이밍을 늦게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포심패스트볼의 중요한 두가지 축을 이야기한다면 역시 구속과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투구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타이밍을 뺏는 포심패스트볼은 구속과 투구폼의 화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것을 수치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것은 역시 스윙스트라이크 비율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공이 빠르면 빠를수록 스윙스트라이크율도 커지는 비례관계가 있으므로 스윙스트라이크율을 보면 어느 투수의 구속과 투구폼의 화, 즉 타자가 느끼는 체감구속을 객관적으로 알 수가 있게 된다.
예를 들면 구속에 비해 스윙스트라이크 비율이 낮은 투수는 투구폼에 있어서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부분이 약하고 반대로 구속에 비해 스윙 스트라이크비율이 높은 투수는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부분이 투구폼에 있다라고 추정해 볼 수 있는 것이다.

필자는 그동안 npb의 구속에 비해 체감구속이 빠른 스기우치, 와다등의 사례를 들며 투구폼과 포심패스트볼의 위력간의 상관관계를 역설해왔는데 마치 그러한 유형의 투수가 일본에만 있는 것처럼 이해될까봐 두렵다.
단지 타자의 타이밍을 뺴앗는 투구폼을 가지고 있는 투수는 구속에 비해 훨씬 뛰어난 체감구속을 가질 수 있다라는 점에 대해 일본에서 보다 활발히 논의돠고 거론하고 있는 것을 소개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분명 메이저리그에서도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투구폼으로 구속이상의 체감구속을 보이는 포심패스트볼을 던지는 투수가 존재한다.
하지만 단지 메이저리그의 분위기가 스피드건상의 구속과 포심패스트볼보다는 무빙패스트볼을 더 선호하기에 그러한 점이 부각이 되거나 소개되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반대로 일본의 경우 무빙패스트볼보다는 아직도 보수적인 사고방식으로 강력한 포심패스트볼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농후해서 구속이 느림에도 타이밍을 빼앗는 투구폼으로 위력적인 포심을 던지는 투수가 더 부각된 측면도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일본에서도 그 분위기가 많이 바뀌고 있다. 쿠로다 히데키가 일본으로 돌아오면서 그의 전가의 보도인 투심패스트볼이 화제가 되었고 프론트 도어가 새로운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는 것을 보면 그렇다.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와다 츠요시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선풍을 일으킴으로써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deceptive delivery의 투수들이 재조명을 받고 부각되는 일이 일어났으면 한다.
그것이야말로 세계프로야구의 양대산맥 일본과 미국의 야구교류의 긍정적인 선효과가 아니겠는가?




덧글

  • 타점 2015/05/08 03:53 # 삭제 답글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높은타점 투수의 성공도 타이밍에서 찾을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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