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B 공식구 도입의 주장이 터져나온 MLB의 사정

최근 보스턴 레드삭스의 존 파렐감독이 메이저리그의 공식구의 문제점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지적한 것이 미국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물론 그가 지적한 문제점이란 메이저리그 공식구의 몹시도 미끄러운 특성에 관한 것이다.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서는 미끄러운 메이저리그 공식구에 대한 대책으로 행해지고 있는 부정투구가 암묵의 이해사항으로 인정되어 왔던 것이 사실인데, 파렐감독은 그것을 공인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만일 그것을 할 수 없다면 NPB 공식구를 메이저리그에 도입하는 개혁안을 말련해야 한다고도 덧붙혔던 것이다.

파렐감독은 작년 4월 23일 양키스전에서 손목에 송진을 감춘 양키스의 선발투수 피네다의 조사를 심판에게 요청하여 결국 피네다를 부정투구로 퇴장시켰던 장본인이다.
파렐감독의 말에 따르면 이전 경기에서도 부정투구의혹을 일으켰던 피네다가 도 당당하게 손목에 바르고 등판하였기에 그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한동안 약물파동으로 소란스러웠던 메이저리그였는데 사실 그에 못지않게 암묵적으로 행해지는 부정투구도 심각한 문제중 하나였다.

그런데 요즘 선수들의 스테로이드 복용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어 온 흐름처럼 부정투구에 대한 단속도 강화되고 있는 느낌이다.
요즘들어 부정투구 의혹으로 퇴장처분을 받는 투수들이 많아지고 있는 느낌인데 이것은 최근들어 부정투구가 많아진 것이 아니라 그동안 암묵적으로 묵인되어 왔던 부정투구가 이제야 비로소 룰에 따라 규제되기 시작했다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미끄러운 메이저리그 공식구의 문제점을 그대로 두고 룰의 적용만을 강화한다면 많은 부작용이 따를 것이 명확하다.
투수들의 제구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실투가 남발되는 것은 투고타저를 해결할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과연 이것을 좋게 볼 수 있을까? 이것은 명확히 경기력의 질적 저하를 의미한다.

그리고 또 하나 투수들의 부상방지의 측면이다. 투수가 미끄러운 공으로 투구를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힘이 더 들어가기 마련인데 이것이 결국 팔에 부담을 주어 부상을 일으키는 측면이 있다.
일본투수들이 메이저리그에 가면 일제히 약속이라도 한듯이 부상에 신음하는 것도 미끄러운 메이저리그의 공식구의 문제점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원래 메이저리그란 곳은 심판들의 눈을 속여 노련하게 부정투구를 하지 않으면 그 바닥에서 살아남기 힘든데 일본의 공식구는 품질이 뛰어나 미끄러움 문제때문에 고생해본 경험이 없는 일본투수들은 약삭빠르게 대응하지 못했고 그 결과 부상만 떠안은 꼴이다.

룰에 의거하여 엄격하게 집행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지만 현재의 메이저리그 공식구의 품질수준에서 부정투구에 대한 룰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것은 경기의 질을 떨어트리고 투수들의 부상위험도를 높힐 뿐이다.

파렐의 발언은 매우 시의적절한 것이었다. 지금 메이저리그 사무국에는 두가지 선택이 남아있을 뿐이다. 부정투구에 대한 룰을 현실에 맞춰 대폭 완화하느냐 아니면 NPB의 공식구를 도입하는 것이다.

아무래도 오랫동안 독점적으로 공식구를 공급해온 롤링스사와의 관계를 고려하면 룰를 대폭 완화하는 방법을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취하고 싶겠지만 어쩐지 모양새가 그렇다.

정치적인 논리를 배제하고 순수하게 접근한다면 응당 메이저리그는 파렐감독의 말처럼 NPB의 공식구를 도입하는 개혁안에 착수해야 한다.
일본의 공식구는 쿠바리그에서도 사용되고 있는 공이고 제조사인 미즈노사는 품질력은 세계최고다.

민일 품질좋은 NPB의 공식구가 메이저리그의 공식구로 사용된다면 그제서야 비로서 메이저리그는 세계최고의 리그로 거듭날 수 있다.

축구의 경우를 보라. 세계최고봉의 리그가 집결해있는 유럽리그는 경기환경면에서도 곧 세계최고봉이다.
그런데 야구만은 아니다.
가장 자금력이 뛰어난 곳이 메이저리그이므로 당연히 세계최고의 자원들이 집결하는 곳도 이곳이지만 경기환경은 오히려 일본보다 떨어진다.
가장 중요하다라고 할 수 있는 공식구자체에서 너무 품질의 차이가 나니 말이다.

필자가 메이저리그를 세계최고의 리그라고 선뜻 인정할 수 없었던 것도 여기에 있다.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재능만을 본다면 메이저리그가 당연히 뛰어나겠지만 공식구의 차이만으로도 경기력의 질면에서도 과연 메이저리그가 일본리그보다 우위에 있는지 단언하기 힘들다.

최근 강정호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다.
매우 기쁜 일이다. 포심패스트볼에 대한 BABIP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덕에 다른 구종에 대한 빈약한 대응력에도 불구하고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이기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적이 급락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긴 하지만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부정투구에 대한 룰 적용이 엄격해지면서 투수들이 이전처럼 마음 놓고 부정투구를 할 수 없는 측면이 강정호의 호성적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아오키 노리치카의 경우도 지금 3할2푼대의 고타율에 4할에 육박하는 출루율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데 작년부터 노쇠의 기미가 보이고 있었던 점.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커리어에서 이같은 페이스를 보인적이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그도 같은 혜택을 보고 있다라는 생각이다.

NPB의 공식구가 메이저리그의 공식구로 정식 채용되게 된다면 한단계 위인 리그라고 해서 이적해왔음에도 오히려 떨어지는 경기환경으로 최상의 상태에서 최상의 기량을 보이기 힘들었던 일본선수들의 딜레마가 말끔히 해소되는 것이다. 그 날이 정말 기대된다.

덧글

  • asdf 2015/05/29 22:40 # 삭제 답글

    일뽕따리 일뽕따
  • rr 2015/05/30 01:07 # 삭제

    일뽕따리보다는 공인따리가 맞을듯
  • muhyang 2015/05/30 03:23 # 답글

    어디서 고정돔 카펫바닥 리그가 경기환경을 논해요.
  • ㅇㅇ 2015/06/23 08:05 # 삭제 답글

    어느리그던 부정투구이야기 나오는건
    이따금있는일인데 무슨근거로 과거 약물처럼 광범위했다 고 단정하시는지? 글들이 대부분 명확한근거는없고 다 추측성이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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